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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혁신파크 May 26. 2018

[서울혁신파크 혁신가 이야기] 세눈컴퍼니 김용일

혁신가의 단어 열두 번째 키워드 '오지랖'

세눈컴퍼니 김용일<서울혁신파크>


'혁신가의 단어'는 혁신가 개인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서울혁신파크 활동단체 릴레이 인터뷰 프로젝트입니다.


“저는 새로운 분야의 일을 할 때 즐거워요. 오지랖이죠. 분야를 조금 여러 군데 넘나드는 오지랖. 정부 행사나 프로젝트로 시민문화축제, 엑스포도 했었고 홍보 대행사의 대표, 가족상담협회 사무국장으로도 있었고, 커뮤니케이션북스라는 출판사에서 마케팅도 담당했었죠. 이 일하기 직전에는 광고대행사 AE였는데, 지금은 사회적경제 활동을 하고 있네요. 초반에는 같은 활동을 한 7-8년 하다가, 그 뒤부터는 4년에 한 번씩 분야를 바꿨어요. 사회적경제는 만 3년 됐네요. 다른 분야였으면 벌써 졸업했어야 되는데 아직 시작도 못했어. 여긴 좀 오래있지 않을까 싶어요.”


“많은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규모가 커서 홍보마케팅 부서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니까, 이런 부분을 돕는 사회적기업이 있어야 되겠단 생각을 했죠. 사람들한테 이야기하니 ‘그럼 당신이 만드쇼!’ 하더라고요. 그래서 세눈컴퍼니를 만들었죠. 세눈컴퍼니는 사업자등록증 상으로는 광고 홍보 대행사에요. 사회적기업을 돕는 사회적기업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현재 예비사회적기업이고요. 일반 회사가 자사 상품을 홍보한다면, 우리는 남의 상품을 어떻게 돋보이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회사입니다. 여기 입주할 때, 100여개의 혁신조직들이 혁신파크에 있으니 ‘같이 일할 수 있는 데가 100군데 생기는 거잖아?’라고 생각했어요. 함께 일을 도모하고 이야기 나눌 대상이 생기는 건 큰 이점이죠.”


“목표는 퇴직이에요. 제가 없이도 이 회사가 초기의 목적한 바를 잘 수행해나갔으면 좋겠어요. 퇴직한 뒤엔 식당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혹자는 요리사가 되겠다고 하면 요즘 유행 따라가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시면 안 되고요. 개인적으로는 음식 만드는 게 지휘자하고 비슷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양한 악기들을 관장하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다양한 재료로 목표했던 맛의 음식을 만들어내는 게 꽤 크리에이티브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단순한 요리가 아니고 레시피를 말도 안 되게, 상상이 안 되는 재료를 섞어서 맛을 내는 거죠. 나이가 조금 더 든다면, 식당을 하면서 그 공간을 네트워크 공간으로도 운영하지 않을까 싶네요.”


글┃백난희   사진정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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