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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혁신파크 May 26. 2018

[서울혁신파크 혁신가 이야기] 난민인권센터 김연주

혁신가의 단어 열한 번째 키워드 '회복'


 '혁신가의 단어'는 혁신가 개인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서울혁신파크 활동단체 릴레이 인터뷰 프로젝트입니다.


“사실 혁신이라는 단어가 과연 우리랑 어울릴까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그런데 입주 과정에서 이야기 해 주셨던 ‘관계’라던가 ‘소통’이라는 키워드를 보고 조금은 확신이 생겼어요. 난민인권센터, 난센은 한국에서 살고 있는 난민들의 법률지원과 생활지원을 하면서 그 관계 속에서 서로 회복하는 걸 지향하는 단체거든요. 하지만 규모가 큰 편은 아니라서 기본적인 부분을 지원하는 것 외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어요. 난민분들은 이주민으로서 평범하지 않은 경험들을 하신 분들이고, 그 안에 스토리나 숨겨진 능력들도 많아요. 그런 분들의 잠재력이 혁신파크에 있는 다양한 단체나 혁신가들을 통해서 끌어내지기를 바랐어요. 그 과정에서 난센, 또 혁신센터는 중개자 역할을 하고요.”


“난센의 활동가들은 케이스 매니저라고 해서, 각자가 만나는 난민 분들이 있어요. 처음엔 일로 만나는 관계지만 어려운 상황들을 같이 헤쳐 나가다 보면 그 안에서 갈등도 발생하고, 나중엔 서로 이해하고 점차 신뢰가 생겨요. 한국에 가족이나 지인이 있는 분들이 아니니까  난센이 그 분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사실 제가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 요즘은 ‘출산이 내 활동에 어떤 영향을 줄까’가 가장 큰 고민이에요. 과연 내가 하고 싶은 활동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그런 부분도 있고. 제가 관계 맺어 왔던 난민 분들이 내가 없는 동안에도 난센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이어가야 할 텐데 어떻게 해야 그렇게 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어요.”


“난민인권센터에서 있으면서, 가장 몰입하면서 일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되게 즐거워요.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는데 저는 사람하고 하는 일이 진짜 재밌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혼자서 자리에 앉아서 뭘 작성한다거나 그런 일이 제일 재미없고요. 결국 서로 회복한다는 건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그 과정 속에서 스트레스도 많고, 마음도 많이 쓰지만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아요. 물론 지금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일들에 일희일비하고, 마음도 졸이고 걱정도 많지만요.” 


  


www.nancen.org



글┃백난희   사진정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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