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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혁신파크 May 29. 2018

[서울혁신파크 혁신가 이야기] 롤링다이스 정동윤

혁신가의 단어 스물여덜 번째 키워드 '책 밥'



 '혁신가의 단어'는 혁신가 개인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서울혁신파크 활동단체 릴레이 인터뷰 프로젝트입니다.


“롤링다이스는 철학 독서모임에서 시작됐어요. 사회학, 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며 모임을 진행하다 우연히 협동조합에 대한 책을 읽고 ‘우리도 협동조합을 해보자’는 말이 나왔어요. 멤버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동의했죠. 다들 회사 생활 말고도 다른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회사는 의사결정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니까 하고 싶은 일을 쉽게 시도하지 못하잖아요. 저희는 일을 추진할 때 민주적으로 의사결정을 해요. 모든 구성원이 하나의 의결권을 가지고 투표를 하는데, 만장일치가 아니라 반대 의견까지 충분히 듣고 결정하고 있어요. 이렇게 점점 다른 구조 속에서 일하는 게 익숙해지면서 자기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되었어요. 협동조합의 일이 자기 일처럼 느껴지게 된 거예요.”


“저희는 전자책을 만들고 출판 관련 마케팅, 행사를 기획하고 있어요. 얼마 전에는 ‘챕터 zero’라는 행사를 열었는데 출판 분야의 전문가를 섭외해 책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는 시간이었어요. 책이 ‘챕터 1’부터 시작하잖아요. 제로는 출판의 새로운 실험이라는 의미예요. 패널을 선정할 때 베스트셀러 작가나 유명인사가 아니라 규모는 작더라도 성공 사례를 이루어낸 분들을 섭외했어요. 아무래도 무언가 남들과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취지와 잘 맞을 것 같아서요. 어느 정도 성공적이었던 것 같아요. 출판계 지인들이 강연을 듣고 자신의 미래를 찾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거든요. 그 밖에도 작은 출판사들의 책을 소개하는 메일링 서비스를 하고 있어요. 마음이 맞는 출판사들과 연대해서 전자책을 출판하고 유통하는 프로세스를 완성하는 게 저희의 목표예요.”


“요즘 친구들이랑 만나면 책 이야기를 다들 싫어하더라고요(웃음). 책 보는 사람이 많지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책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소중한 인연이라고 생각해요. 책 인연으로 맺어진 사람들과 오래 일하고 싶어요. 저는 책 만들고 파는 일이 제일 재밌고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사람들에게 좋은 책을 많이 알리고, 작은 출판사들을 모아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하겠죠? ‘책 밥 먹고 산다’는 게 제 모토예요. 저는 책이 좋거든요.” 


www.rollingdice.co.kr



최효명  사진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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