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파크 이야기] "애물단지 공중전화 부스에서 목소리 기부 공간으로"
안녕하세요. 저는 글소리부스입니다. 전 시각장애인을 위해 시민들이 글을 쓰고 시민들이 목소리를 담는 장소로 만들어졌어요. 1년 동안 경복궁에 살다가 혁신파크로 며칠 전 이사 오게 됐네요. 아직 낯설어서(쑥쓰) 부스는 미래청 정문 앞(미래청-상상청 사이)에 위치해 있어요.
사용하는 방법은 간단해요. 글소리부스는 시민들의 참여로 만들어지는 공간이에요. 친구에게 이야기하듯이 본인이 가진 생각, 경험, 바라는 것을 담은 글을 써주고, 읽어줬으면 좋겠어요. 또 듣는 이와 들려주는 이의 감정을 공유하고, 다름을 이해하고, 서로를 위로하는 공간이 되길 바래요. 여러분이 부스에 앉아 글을 쓰고 쓴 글을 타공판에 붙이거나 압정으로 붙여놓으면 다른 분들이 그 글을 읽고 그 읽은 파일을
minmin86@naver.com로 보내주세요.
그럼 네이버 오디오클립이란 곳에 송출된답니다. 아직 듣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모아서 시각장애인분들에게
한꺼번에 전달 해드릴려고요.
물론 목소리 녹음은 꼭 부스에서 할 필요는 없어요.
어쩌면 그냥 집안에 누워서 해도 좋겠네요.
다만 되도록 스스로 창작하거나 창작된 글소리부스 내부의 글을 사용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라이터스란 단체에서 기획되어 탄생했고 아주 다양한 분들의 도움들이 모여 만들어졌어요.
지금은 전기가 없어 밤에 불을 켤 수 없는데 저는 밤에 더 예쁜 편이에요. 비 오는 날도 그렇죠. 매우 감성적인 성격이랍니다.
이제 저에 대해 대충 아셨을까요? 혹시 궁금한 점이 있으면 위의 메일로 보내주세요.
라이터스는 혁신파크 상상청 306호에 있는데 제 위치에서도 보여요.
부디 저에게 여러분의 사연을 들려주세요. 되도록 짧지 않게 충분히 천천히 이야기해 주시면 좋겠어요.
만나서 정말 반가워요. 둘도 없는 친구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