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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혁신파크 May 31. 2018

[서울혁신파크 혁신가 이야기]소셜벤처 위아 정다영

혁신가의 단어 서른다섯 번째 키워드 '열매'

소셜벤처 위아 정다영<서울혁신파크>


'혁신가의 단어'는 혁신가 개인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서울혁신파크 활동단체 릴레이 인터뷰 프로젝트입니다.


“저희는 비영리단체를 위한 ‘펀드레이징’을 하는 동시에 직원들을 ‘소셜 임팩터’로 길러내는 일을 하고 있어요. 펀드레이저(Fundraiser)란 비영리단체가 사회적 미션을 이루기 위해서 필요한 자원을 동원해주는 사람이에요. 쉽게 말하면 돈을 버는 사람이죠.(웃음) 거리에서 시민들과 일대일로 만나는 face to face 모금 형태로 많이 접해보셨을 거예요. 저희는 단순히 모금을 대신해주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시민들과 만나면서 어떤 이슈에 관심을 가지는지 파악하고 단체를 위한 컨설팅을 진행해요. 단체의 ‘기반’을 만드는 협업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런데 펀드레이징에 대해 ‘비영리단체라면 돈을 적게 벌고 일해야 하는 거 아니야?’라고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어요. 하지만 좋은 일은 더 크게 해야 하지 않을까요?”  


“저는 사람을 성장시키는 데 관심이 있어요. 저는 원래 일반회사에서 마케터로, 비영리영역에서 10년 정도 펀드레이저로 일했어요. 모든 회사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사람을 도구처럼 생각하는 경우를 보면서 그동안 많이 답답했어요. 특히, 펀드레이저라는 직업을 대우해주는 문화가 별로 없다고 느꼈어요. 저희는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 단 2~3분 만에 진정성을 전달해요. 실제로 단체에 돈을 벌어다주는 사람이기도 하고요. 이렇게 중요한 업무를 하는 펀드레이저를 우대받고 존중받는 직업군으로 만들고 싶어요. 또한 저희는 회사 구성원에 대한 ‘소셜 임팩터’ 교육 과정도 실시하고 있어요. 직원들이 잘 성장해서 회사를 떠나 스타트업을 만들고, 소셜 임팩터로 활약하는 게 ‘소셜벤처 위아’의 목표거든요. 사람이 성장하는 새로운 틀을 만들고 싶어요.”


“저희의 일은 ‘열매를 수확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농부나 어부는 땀을 흘려서 이미 자연 속에 있는 열매를 수확하잖아요. 보이지 않는 씨가 열매로 자랄 때까지 계속 물을 주어야 성장할 수 있죠. 모금 활동도 마찬가지예요. 시민들의 안에 있는 선한 의지를 발견하는 것이거든요. 저는 『갈매기의 꿈』을 좋아해요. 조나단이 플레처에게 ‘사랑이란 누군가의 안에 이미 있는 선함에 대해서 믿어주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이 가장 좋아요. 이런 생각은 스스로 동기부여를 위해서 계속 되새기는 것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확신도 있어요. 누군가 믿어줄 때 성장하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거든요.”


facebook.com/wearekr


글┃최효명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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