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울혁신파크 May 31. 2018

[서울혁신파크 혁신가 이야기]우드쿱 김태희

혁신가의 단어 서른여섯 번째 키워드 '손'

우드툽 김태희<서울혁신파크>


'혁신가의 단어'는 혁신가 개인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서울혁신파크 활동단체 릴레이 인터뷰 프로젝트입니다.


“우드쿱은 2명의 치프 메이커와 2명의 디자이너로 이루어진 목공조합이에요. 네 명 다 다른 영역에서 일해왔지만 모두 목공에 대한 열정과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비슷했어요. 그래서 적지 않은 나이에도 네 명이 모여 새로운 일에 도전하게 됐죠. 저희는 좋은 원목 가구를 많은 분들에게 소개하고 싶어 새로운 방식을 생각했어요. 소비자가 가구를 구입할 때, 마지막 작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거예요. 그러면 소비자는 조금 더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고, 정말 내 가구란 느낌도 갖게 되죠. 이후에 교육을 통해 직접 만들 수 있는 수준이 되면 같이 가구를 만드는 시스템도 생각 중이에요. 누구나 파트너, 메이커 혹은 디자이너가 될 수 있는 거죠.”  


“사실 다른 제품보다 접근이 쉬운 게 목공이에요. 공간, 도구, 나무만 있으면 공장에 갈 필요 없이 머릿속으로 생각하거나 필요한 걸 얼마든지 바로 만들 수 있죠. 다른 일과 다르게, 누구나 으로 쉽게 만들어 낼 수 있어요. 손을 써서 한다는 게 큰 매력인 거죠. 몸은 고되지만 그래서 성취감이 더 큰 거 같아요. 이번에 혁신파크에서 목공클래스를 진행하는데 신청 수요가 많았어요. 누구나 손으로 만드는 것에 대한 욕구가 있고, 직접 만드는 것에서 오는 남다른 성취감, 희열이 있는 거 같아요. 저에게도 이런 것들이 목공의 매력으로 다가왔고요.”


“저는 이전에 제품디자인 회사를 다녔는데, 특히 일상에 관심이 많아서 제 디자인이 일상을 윤택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가구는 집에 없으면 안 되기에 일상과 친밀해요. 그래서 목공 디자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개인적으로 일반 디자인보다 목공 디자인이 더 어려운 거 같아요. 튼튼하고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서 고려하거나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정말 많거든요. 우드쿱에서는 혼자 결정하지 않고 넷이서 디자인 위원회를 열어 어느 부분들이 가능하고 가능하지 않은지 충분한 협의 과정을 거쳐 같이 결정을 하죠. 결과물은 바로 볼 수 있어요. 이런 점이 대량생산 제품보다 좀 더 인간적인 거 같아요.”


woodcoop.net


글┃한지선  사진┃


작가의 이전글 [서울혁신파크 혁신가 이야기]소셜벤처 위아 정다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