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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고로 Oct 14. 2023

[미식일기] 장기식당, 포항

입에서 녹는 수육 한 점, 끄덕여지는 고개, 미소가 빙그레

[미식일기] 장기식당, 포항

입에서 녹는 수육 한 점, 끄덕여지는 고개, 미소가 빙그레.


이쁜 여자는 호주에 기거하는 필자의 누님댁으로 잠시 떠나갔다, 누님이 키우는 반려동물들과 이제 막 이사를 마친 집을 놔두고 매형과 함께 긴 해외여행을 떠나는 그들의 사유재산을 관리해 주기 위하여 그야말로 일을 하는 집사가 되기 위한 1인 여행을 떠났다, 물론 무료는 아니니까 나로서도 이쁜 여자가 원하는 대로 해주기로 했다.


그렇게 1달 가까운 시간 동안 주말마다 이쁜 여자 없이 즐거운 일상을 지내기에는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평소 가보고 싶었던 식도락을 두어 번 정도 가기로 계획했다. 첫 번째 여행지는 경상북도 포항, 우리나라의 여러 항구 도시들 중에 굉장히 큰 규모에 속하는 도시로 사람들은 으레 '포항제철' 혹은 '포항공대' 정도의 이름만으로 알고 있고 여기 포항에서 유명한 음식이라고 해봤자 구룡포에서 생산되는 품질 좋은 청어 혹은 꽁치 과메기를 알고 있겠지만 직접 현지에 가서 느껴보지 않으면 모르는 맛있는 음식들이 더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사실, 제일 중요한 이유는 SNS를 통해서 알게 된 다른 식도락가분께서 포항에 와서 같이 식사를 하지 않겠냐는 제안이다. 음식과 미식에 진심인 사람들끼리는 사진과 글들만으로 서로를 알아보는지, 나와 함께 식사를 하면 즐겁고 보람 있는 시간이 될 것 같고 좋은 인연을 이어가는 싶다는 말에 나도 흔쾌히 수락했다. 나는 차편과 숙소를 예약하고 나서는 10월의 어느 토요일 아침, 영동지방부터 부산까지 이어지는 7번 국도를 타고 내려가는 첫 버스에 몸을 실었다.


포항이라고 하면 필자가 매우 어렸을 때 포항제철소에 견학을 갔었던 기억과, 군생활을 하던 시절 신병위로휴가를 나왔을 때 부산에 사시는 어머니와 만나서 파스타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 당시 파스타를 먹었던 곳은 지금은 사라진 포항의 대형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었는데 내가 인생 처음으로 제대로 된 음식에 대한 후기를 남긴 곳이기도 했다. 나는 그때 어머니와 한우크림파스타와 파스타를 짬뽕처럼 해석한 상하이파스타를 먹었는데 한우크림파스타에는 칭찬을, 상하이파스타에는 (지금 생각해 보면 요리사님이 상처받았을만한) 비판 가득한 평을 남겼다. 상하이파스타에 대해서는 나는 대략적으로 '1만 원에 가까운 돈을 주고 이 파스타를 먹을 바에야, 동네 중국집에서 7천 원짜리 짬뽕을 먹겠습니다'라는 말을 했었다.


그로부터 거의 1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지금 생각해 보면 나는 참 경솔하고 배려가 없는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들 만큼, 요식업계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하나도 없는 애송이였고 음식에 대한 평은 내가 할 말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가득 찬 참 '싸가지 없는'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레스토랑에서는 그 싸가지 없는 평을 건설적으로 받아들이셨는지 나의 평을 후기 이벤트 2등으로 뽑아주셨고 2인 식사권까지 선사해 주셨지만 이미 나는 마음을 접었던 터라 굳이 포항까지 또 가지는 않았다. 그것이 내가 현재 포항을 방문하기 전까지 남아있던 포항이었다.


야간버스를 타면 부산까지도 4시간 30분이면 넉넉하게 도착하는 빠른 버스이지만 낮에 탄 버스이기 때문에 포항에는 영덕을 지나서 4시간을 꽉 채워서 도착했다. 항상 야간에만 눈에 담았던 포항버스터미널이라 조용한 분위기만 봤었는데 낮에 보는 포항버스터미널은 사람들과 소음이 왁자지껄 가득한 살아있는 장소였다. 야간에는 화장실만 잠시 갔다 오던 도시였지만 이번에는 여행으로 온 것이다, 나는 매우 오래간만에 포항시외버스터미널 바깥으로 발을 디뎠다.


택시승차장에 빼곡하게 줄을 서있는 택시들과 담배를 한 대씩 태우면서 담소를 나누고 계시는 기사님들, 그리고 버스정류장에서 핸드폰이나 버스안내화면을 보면서 서있는 사람들, 강릉과 비슷한 풍경이었지만 단 하나의 다른 점이 있다면 좀 더 커다란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 식당이 있고 부산보다는 억양이 부드럽고 매끄러운 경상도사투리가 사방에서 들려온다는 점이다.


초록색 지도어플을 켜서 나의 첫 번째 목적지가 있는 포항오거리로 찍고서는 시내버스를 올라탄다. 강릉에서는 보기 어려운 좌석버스가 시내버스로 활보하고 있다. 오거리 근처에서 내려 골목으로 들어가는 길의 풍경도 강릉과는 사뭇 다르다. 훨씬 더 큰 도시라서 그런지 도보는 힘든가 보다, 많은 수의 어르신들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신다. 여기도 자전거, 저기도 자전거, 자전거 앞에 있는 철제바구니에 이것저것 싣고서 장도 보시고 마실도 다니시는 친근한 모습들이다.


내가 처음으로 가기로 한 식당은 어디서 소머리곰탕을 먹을까 고르고 고르다가 선택한 '오거리곰탕'이라는 집이었는데, 역시 식도락은 재미있는 점이 있다. 간판은 오래된 오거리곰탕이라는 간판은 있지만 가게 앞으로 굳게 내려와 있는 셔터문. 음, 처음은 망했군.


"어라? 오늘은 문을 안 여시네?"


내가 아무리 식도락을 위하여 식당을 방문한 계획을 세운다고 하여도 항상 뜻대로만 되는 법은 없다는 것이다, 우연을 가장한 행운인지는 몰라도 나는 그렇다면 나는 이 식당 외에 생각해 두었던 다른 선택지를 향해서 발걸음을 옮긴다. 포항에는 관광객들이나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커다란 시장인 '죽도시장'이 있다. 죽도시장에서는 전통과 미식이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 오는 여러 명물 음식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제일 유명한 것을 꼽으라면 물론 소머리곰탕이겠고, 그래서 소머리곰탕집들이 상당히 많다. 모 방송에서도 소개되었듯이 예부터 포항의 소머리곰탕은 전국에서 알아주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러면 나도 한 번쯤은 먹어봐야지, 암.


죽도시장 앞의 넓은 광장 근처로 접근하니 그전까지는 한산하게만 느껴지던 포항의 거리가 사람으로 바글바글,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을 뚫고 걷기도 쉽지 않다. 그중에서 지도 어플을 보면서 좁은 골목길들을 뚜벅뚜벅 걸어서 명물 골목 중 하나, 소머리곰탕 골목으로 간다. 이미 입구부터 진하고 구수한 고기의 누린내가 슬슬 풍겨오기 시작한다, 냄새부터 느낌이 좋다. 미디어에 노출된 여러 식당들이 있지만 나는 '장기식당'으로 선택했다, 후기에는 좋지 않은 얘기들도 몇몇 있었지만 그래도 '대기업의 맛'을 제일 무난하다고 믿는 것처럼 역사가 오래된 큰 식당의 맛이 제일 무난하지 않을까 생각해서였다.


식당 앞에서는 여러 소머리곰탕 집들이 푹 고으고 끓이고 있는 곰솥과 가마솥들이 펄펄 거리면서 포항의 선선한 가을날씨에 열기를 더해주고 있다. 나는 주변을 둘러보면서 장기식당 안으로 들어간다.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을 포함한 포항의 현지인들로 보이는 사람들과 딱 봐도 다른 지방에서 관광을 온 옷차림의 사람들이 반 정도 섞여서 만석에 가까운 상황이지만 혼자서 식도락을 하면 좋은 점 중에 하나는 빨리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생각지 못한 합석으로 낯선 이와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도 좋고.


"몇 분예?"


"한 명이예요, 식사돼요?"


사장으로 보이시는 나이가 있으신 여성분께서 벽 근처의 2인용 식탁을 가리키면서 말씀하신다,


"저 앉으세요, 곰탕 하나 드릴까예?"


"네네, 보통으로요."


"홀에 곰탕 보통 하나!"


나는 수육에 소주, 혹은 곰탕 뚝배기를 머리를 밀어 넣고 식사를 즐기시는 사람들 사이를 미끄러지듯 지나서 벽 근처의 작은 테이블에 혼자 앉았다. 이쁜 여자와 왔으면 식탁을 가득 채워서 앉겠지만 오늘 내 맞은편은 나의 가방과 겉옷이 대신 차지한다.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여러 방송매체에 옛날부터 노출되었던 사진들과 이곳을 방문한 수많은 연예인과 유명인사들의 모습, 미식가로 유명한 어느 인물의 사진과 사인들로 한쪽 벽으로부터 시작하여 가게를 빙 둘러 장식하고 있었다. 그 사진들의 공통점이라면 다들 수육을 먹고 있거나 들고 있다는 것이었는데, 수육 작은 것을 먹기에는 나 혼자로는 역부족이라 나는 어쩔 수 없이 곰탕을 시킨 것이었다.


'다음에 올 때는 꼭 이쁜 여자랑 와서 수육을 먹어야겠어.'


아무도 모르게 나는 마음속으로 결심했다. 나를 위한 소머리곰탕 1인상이 금방 나왔다, 옅은 필름으로 꽃무늬가 그려진 커다란 스테인리스 상 위에 곰탕, 양파절임, 편마늘과 오이고추, 양념장(다진 양념), 된장, 깍두기, 공깃밥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곰탕 한상차림. 부산에서 돼지국밥을 주문해도 이런 식으로 나오는 형식이라 경상도 쪽은 국밥을 시키면 대부분 이런 형식인가 싶다.


장기식당 소머리곰탕 한상차림


"이 국물이 간이 하나도 안 되어서 싱거우니까니, 옆에 소금 조금씩 넣어서 간 맞춰서 드시소."


"네, 감사합니다."


나의 아버지를 포함한 친가가 부산 쪽이시다 보니 경상도 사투리는 언제 들어도 유독 정겹고 친절하게 들린다. 부산보다는 포항 쪽의 사투리가 부드럽고 유순하다, 억양도 강하지 않아서 비교적 점잖은 사람으로 들리는 것은 내 착각일지도.


"자, 맛을 한 번 확인해 볼까."


강릉에서 먹었던 소머리국밥과 어떠한 차이가 있을지 궁금하다, 일단 숟가락을 들어서 국물을 떠먹어 본다. 굉장히 맑고 가벼워 보이는 국물이다. 다져진 파가 가득 쏟아져있는 점은 강릉에서 먹는 소머리국밥과 같다.


후루룩


"음...."


장기식당 소머리곰탕


강릉에서 먹었던 소머리국밥의 국물보다 가볍고, 깔끔하지만 입안에서 끈적이는 진한 맛이나 고기의 풍미는 약하다. 진한 고깃국물은 아니며 가벼운 고깃국물의 맛이다, 뜨거운 평양냉면 육수를 먹는 것과 같은 질감이다. 내가 기대했던 끈적거리고 무거운 고깃국물과는 상당한 거리를 두고 엇나간다. 나는 혹시나 싶어서 몇 번을 더 국물을


후룩, 후루룩


다시 몇 번을 마셔봐도 가벼운 국물은 맞다. 흐음... 머릿속이 잠깐 복잡해진다. 나는 장기식당의 국물에서는 매력을 찾지는 못하겠다, 그렇다면 무엇이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것일까. 고기를 집어서 입으로 넣는다, 입으로 넣기 전에도 보이는 그 모습은 녹아내릴 듯이 흐물거린다.


"......!!!"


살코기와 지방이 균형 잡히게 늘어져있는 그 한점, 쫄깃하면서도 씹을 때마다 치아 사이에서 쫄깃하게 늘어지며 한 올 한 올 녹아내리는 고기의 결과 지방의 질감, 입 안에서 소머리살이 녹아내리고 있었다. 고기의 풍미와 질감이 가득한 버터를 입에 머금은 것처럼, 살코기와 지방이 섞여 매끄럽고 혀 위와 양 볼 사이에 퍼지는 진한 고기와 지방의 맛. 눈이 크게 뜨이며 고개를 수차례 끄덕이는 나의 신체반응.


살코기와 지방의 배치가 조화롭다, 맛도 그렇다


장기식당의 소머리곰탕님 죄송합니다,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 실수를 했군요. 곰탕 안에 푸짐하게 들어있던 고기 한 조각을 입에 넣고 씹으면서 장기식당에 대한 의심과 혼란을 깨끗하게 사라지고 신뢰와 만족감만이 나의 입과 위장을 가득 채운다. 아... 이래서 장기식당에서 찍힌 사진은 다 소머리수육을 들고 있었구나.


장기식당에서는 소머리 수육을 먹기 전과 먹은 후의 상태로 사람들이 나뉠 것이다. 국물이나 깍두기를 먹어보고는 물음표를 머릿속에 띄울 사람들도 수육이나 곰탕에 있는 수육을 한 점 먹고서는 느낌표가 가득한 정신세계로 바뀌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장기수육의 소머리곰탕을 더 맛있게 먹을 준비를 한다, 옆에 있는 소금통을 열어서 조금씩 간을 넣는다. 소금이 구운 굵은소금이라서 짜다고 했으니 약간만 넣어봐야지. 살짝 짭짤해진 맑은 국물과 함께 수육을 함께 퍼서 입안으로 넣는다, 이제는 말이 필요 없는 미식의 시간이다.


가볍고 맑은 국물이 입안과 혀를 촉촉하게 적신다, 고기의 맛이 진하지 않아도 괜찮고 무거운 질감이 아니어도 괜찮다, 그것을 대신할 것은 따로 있다. 앞니로 씹기에는 튼튼한 구조를 가진 고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금니로 고기를 씹는다. 씹을 때마다 '쩍쩍'하고 소리가 나는 기분이다, 치아에 끈끈한 지방질과 살코기가 붙었다가 떨어지는 느낌이 날 정도로 쫀득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입안이 가득하며 치아 사이로 수육을 앙 다물고 있으면 고기가 녹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강릉에서는 지방질과 살코기가 탱글거리면서 쫄깃한 식감을 가진 수육을 판매하는데, 여기서는 완전히 푹 삶아서 녹는 식감의 수육을 하는구나. 강릉의 수육도 맛있었지만, 포항의 수육을 먹으니 다 잊히는군.'


그렇게 혼자 고개를 끄덕이며 장기식당 소머리곰탕의 세상을 헤매는데, 옆 테이블에 다닥다닥 붙어 앉는 젊은 현지의 청년들. 그 전날에 술을 꽤 마셨다는 얘기를 나누는데 수육 먹으면 또 술 생각나지 않겠냐며 옥신각신이다.


"예서는 수육 시키면 인원수대로 곰탕을 그냥 들이니까 수육을 시키고 밥을 추가하는 게 낫습니다."


그렇다, 혼자서 왔다면 수육을 먹기는 어렵겠지만 2인 이상이 온다면 수육을 시키는 것이 이득이다. 수육을 시키면 인원수대로 곰탕 국물을 주고 거기에 식사를 원한다면 공깃밥만 추가해서 먹는 것이 곰탕을 2그릇 시키는 것과 거의 비슷한 가격이기 때문이다.


오돌뼈도 입안에서 쉽게 바스라질 정도로 부드럽게 삶아졌다


"그러면 우리 수육 소자로 2개 주세요."


그렇게 옆 자리에 등장한 소머리수육은 커다란 그릇에 데치고 절인 부추를 함께 주는데, 내가 먹지는 않아도 그 맛있는 수육을 부추에 함께 싸 먹으면 두 배는 더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역시나,


"여기 소주 2병 주세요!"


전날 밤에 술을 많이 마셨다며 장기식당에서는 술을 안 마실 거라고 다짐하던 그 청년들은 장기식당 소머리수육, 곰탕에 어떻게 소주를 안 마실 거냐고 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는 분위기가 되어서 오전부터 신나게 낮술을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럼, 그럼, 술을 거의 못하는 나라도 저 수육에 곰탕을 마시면 막걸리 한잔 달라고 할지도 모르겠어.


추후 저녁에 만난 포항 현지의 SNS 이웃도, 하룻밤을 묵었던 포항 죽도시장의 오다가다 게스트하우스의 사장님도 내가 장기식당에서 혼자 소머리곰탕을 먹었다고 하니 다들 아쉬워하며 하는 말은:


혼자 장기식당에 간다면 수육을 못 먹는 서러움은 감수해야한다, 대식가 제외.


"아, 형님, 거기는 수육 먹어야 하는데, 다음에는 꼭 형수님이랑 오셔서 수육 한 접시 하세요"


"장기식당은 수육인데, 아쉬우시겠어요."


하, 내가 포항에는 꼭 다시 한번 와서 이쁜 여자와 수육을 먹을 것입니다. 그때까지만 아쉬워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옆자리에서는 다들 맛있는 수육에 곰탕을 즐기지만 혼자 가서 밥을 먹는 덕분에 장기식당의 수육을 먹지 못한 필자는 다음번의 포항 식도락을 진심으로 기원하며 다음 행선지로 향한다.


"죽도시장에서 먹을 만한 것들이 꽤 많았는데..."


다음 행선지라고 해봤자 같은 죽도시장 안에서 또 식도락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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