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지병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이직병의 시작
#커머스가이 의 탄생 "조직 부적응자의 직장생활 이야기"
부제: 11번의 사표와 10개의 사원증 그리고 사업자번호
ep.11 슬슬 지병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이직병의 시작
안녕하세요 커머스가이 입니다.
11st 이야기를 쓰면서 11번째 에피소드를 맞이했군요! 그렇다면 어떻게? 내 아작을 내어야...
오늘도 평화로운 중고나라 아니 오늘도 평화로운 11st에서 2번의 목표 설정과 2번의 마감을 하고 이것저것 요것 하다 보니 근무한 지도 어언 2년이 지나고...
TMI : 1. 대략 신사업 구상, 검토, 초기 아이디어 수립 2. 각 부서별 KPI 설계 및 목표 수립(cowork) 3. 업무 효율 분석 4. 기타 분석 등등
매일매일이 전쟁통인 MD, 마케팅 업무와 달리 전략 부서의 업무란 약간의 긴 호흡. 현재 상황에 즉각 대응보다는 그렇게 된 환경변화와 전망을 보고 방향성을 잡는 쪽이 주요 업무이다 보니... 큰 판에서는 어어어? 하지만 하루하루로 보면 쟈들은 뭐 하는 거야? 하는 모습일 경우가 많음.
즉, 내가 있어봐서 아는데 옆에서 보면 노는 부서로 보이기 딱! 실제 노는 건 아니지만 고민의 시간이 많다 = 응 그게 노는 거 이런 느낌? 그 안에서 요래 저래 머리를 굴리면서 재밌는 걸 구상해 봤는데 먼가 팍팍 팍 오는 느낌은 없었음.
바로 전 직장은 업무 자체가 매일매일 난리통, 뭐하나 생기면 바로 분석해서 해결책까지 내놔야 하는 분위기였는데 여기는 음~~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었군! 게다가 매장이란 것이 없다 보니 실제를 보기도 어렵고. 실제 거래를 담당하는 것은 셀러라서 2 다리는 건너야 대략적인 내용이 파악 가능함(MD를 통해 셀러를 소개받아서 이야기)
결론은... 슬슬 오픈마켓도 내가 쪼매 안거 같은데... + 루틴은 내게 어울리지 않아 + 거대한 커리어 패쓰에 대한 망상이 합쳐지면서 다시 이직을 고민하게 됨.
한 회사를 그래도 좀 다니다가 이직을 하게 되면 거기서 사람들은 또 2가지 길로 나뉨.
1. 이직한 회사에서 쭈욱 다니는 자
2. 또다시 이직하면서 프로 이직러의 길을 걷는 자
1번을 생각하고 이직하였으나(제 글을 보셨다면 알겠지만 처음에는 이직이 아니라 다 신입으로 입사, 입사 또 입사) 하다 보니 2번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으로 돌변
나의 전공은 했던 일과는 거리가 있는 신문방송학. 본격적으로 다닌 회사는 유통업(리테일, 오픈마켓) 그걸 종합해서 여러 유통업태를 다 다닌다음에 '유통 전문기자' 한번 할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똭!!!!
그 생각이 들고 나서는 일단 할인점, 오픈마켓 온/오프라인 경험했고! 제조사를 한번 가야 하나? 다른 유통업태(홈쇼핑, 소셜커머스, 편의점 등)를 달려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쪽으로 지원을 시작.
화장품 제조~유통하는 대기업부터, 공고가 뜨는 소셜/홈쇼핑/편의점으로 지원!
TMI: 다들 아시죠? 이직은 다니면서 하는 거... -_-;;;;
실제 면접 과정과 그 결과를 여기다 다 쓸 수는 없지만 서도(기회가 될 때 털 수 있지 않을까요!) 대략 이야기해보면
1. 헤드헌터들 중 대부분은 그 회사에 대해서 잘 모른다(혹은 알면서도 지원 과정에서 알려주지 않는다)
- 구인/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려놓으면 헤드헌터라는 분들이 문자, 메일, 전화로 연락이 온다
- 그래서 어디 회사가 있는데 그 회사명을 알려드릴 순 없고 이런이런 직무에 사람을 뽑는데 딱 맞아서 연락드렸다 라고 한다.
- 생각이 있으시면 회사명을 알려드리겠다고 하고 최종 오픈해서 내용을 보냄.
- 구체적으로 이것저것 물어보면 사실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비슷하게 보이면 제안을 한다.
2. 규모가 큰 회사들 중 일부는 면접관이 꼴통이 나와서 그 회사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준다
- 화장품 회사로 아주아주 유명한 그곳! 그런 XX이 면접에 나오면 어쩌자는 거냐 ㅋㅋㅋㅋ
- 실무 질문하겠다면서 이상한 질문을 하면... 실무 수준이 드러나잖습니까(여긴 다른 회사)
3. 경력직을 뽑으면서 그만두시는 거 아니죠 라는 질문을 한다
- 저기 그러시면 신입만 뽑으셔야...
- "여러 번 이직을 하셨는데 오셨는데 또 그만두시면 어쩌죠?"
- 답: 그러시면 경력직을 뽑지 않으시면 됩니다. 저는 항상 그 회사에서 정년까지 다닌다는 생각으로 입사합니다. 다만, 상황이 안 맞아서 그렇게 된 것뿐이죠.
그와 별개로 경력 면접 중에는 잘 발생하지 않는데, 저 연차 경력 채용 시나 신입 면접 시에 압박면접이랍시고, 말도 안 되는 인신공격이나 그저 기분을 나쁘게 하는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회사는 꼭 가고 싶은 회사였다면 잘못 알고 있었던 거니 거르면 된다.
예: 괜히 말꼬리를 물고 늘어진다. 5 why처럼 왜 그렇게 생각하셨냐, 그럼 어떻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냐 이런 깊이 들어가는 질문이 아니라! 귀를 파면서 왜요? 잘못 아시는 거 같은데? 다시 한번 얘기해 볼래요? 기회 드리는 거예요 건들건들.
두어 군데 최종 합격을 했었는데 헤드헌터가 한 말과 연봉이 안 맞음.
최초 제안이 왔을 때 나의 현재 연봉(연말정산 & 실수령액)이 이러하니 최소 얼마가 되어야 한다!라고 제일 먼저 말하면 대부분 아 연봉은 오픈되어 있습니다. 혹은 연봉은 다 맞춰드립니다. 이런 식으로 말을 하는데 헤드헌터가 어찌 연봉을 맞춰주겠습니까 큰 회사일 수록 연봉은 정해져 있습니다.
오히려 스타트업이 연봉이 더 열려있습니다. 거긴 개개인의 역량, 경력, 필요성에 따라 다르게 연봉을 매기지만 큰 회사들은 연차, 직급에 따라 선이 정해져 있지요. 성과별 연봉제라고 하지만 소위 말하는 연차/직급별 연봉 밴드가 엄연히 존재합니다.
TMI: 물론 그 연봉 밴드를 뚫을 만큼 내가 매력적인 지원자가 아니었다는 말도 됩니다....
핵 꿀팀!!!!
스톡옵션은 연봉과 미래가치와 전혀 무관합니다. 스타트업 갈 때 스톡옵션에 낚이지 마세요. 본인의 기존 연봉을 다 맞춰주고 추가로 주는 스톡옵션은 유효! 하지만 연봉을 스톡옵션으로 바꿔치기~ 하는 경우는 노답입니다. 다만 스톡옵션을 머 액면가 그대로 주겠다면 인정이지만. 현재 가치 기준으로 혹은 조금 현재가치에서 할인해서 주겠다? 에라이!!!!라고 하시면 됩니다.
모 회사를 예로 들면 처음 이야기했던 연봉을 맞춰주지 못하는 게 확인되어서 그럼 갈 수 없다고 하니 인사팀장이 직접 전화해서 과장 1년 차 연차 정도 되니 과장 4년 차 연봉으로 해드리겠다고 했음. 그런데 그 과장 4년 차도 내가 희망한 연봉에 모자람. 그래서 안된다고 함
2시간 뒤에 다시 전화가 와서 그럼 과장 4년 차 연봉에 모자란 금액만큼을 사이닝보너스로 드리겠다고 말함.
그래서 그 이후에는 요? 했더니... 아 원래 연봉으로 그럼 1년만 맞춰주시는 거네요? 차장 연봉이면 지금 연봉이랑 맞는데 차장으로 맞춰주시면 되죠 그렇게 까지 하시겠다면! 했더니 연차가 모자라서 차장은 안된다고 함.
그럼 나도 돈 깎고는 못 간다고 함.
그리고 헤드헌터에게 간단히 내용을 전달. 연봉을 맞춰준다고 해서 면접을 2번(1차, 2차)이나 봤는데 이게 머냐... 고
그리고 더 남은 이야기와 추가 면접 과정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결론! 다음 시간에 공개하겠습니다(이미 다 공개되어 있던가...)
오늘도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마감 시간을 똭똭 지키지 못해 죄송합니다. 최근 여러 일로 수면이 부족하여 잠시 눈을 붙인 다는 것이 기절하는 경우가 많아져서...
이 브런치 글의 스폰서는 #METACOIN 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