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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머스가이 Aug 12. 2019

홈쇼핑 수수료가 180%?!

진유연씨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커머스가이 입니다.

뉴스 링크를 그대로 옮겨서 쓰려다가 페이스북 특성상 일반 공유를 하면 링크만 공유되고
원글은 공유되지 않아 여기서 습니다.
보신 분은 별로 없는 것 같긴 합니다만,


KBS에서 아래와 같은 뉴스가 나왔습니다. 후속기사도 나오고 열심히 보도를 하고 있네요.

아래 길게 써있지만 미리 말씀드리자면

이건 결과론 적인 이야기를 한쪽 입장에서 때리기 용으로 쓴 것 뿐입니다.
홈쇼핑 수수료는 정액제(특정 시간을 아예 통으로 사는것)와 수수료(매출에 대한 % 지급) 으로 되어 있습니다.
납품업체와 홈쇼핑이 협의하는 거죠.

팔릴수록 손해?…물건값보다 많은 TV 홈쇼핑 수수료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56&aid=0010731400

마땅한 판로가 없어 TV 홈쇼핑에 물건을 납품해 파는데 수수료가 물건값보다 많이 나온다면 어떻게 될까요?

홈쇼핑업체들이 정부에 신고한 수수료율과 크게 차이나는 수수료를 냈다는 납품업체 대표를 만났습니다.
최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TV홈쇼핑을 통해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는 업체입니다.
지난해 영업을 포기하면서 창고엔 재고가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너무 많은 수수료 부담 때문이었습니다.

[공급업체 관계자 : "전체 매출이 한 1,500억 되는데 (수수료로) 지급한 돈만 한 800억 정도 되니까요."]

한 홈쇼핑업체와 맺은 계약서를 보면 1시간 5분짜리 방송에 판매액에 따른 수수료는 12%만 내면 됩니다.

그런데 실적과 관계 없이 내야 하는 1억 8천여만 원이 잡혀있습니다.
홈쇼핑업체가 비용 충당과 수익 보장을 위해 특약 형태로 정액 수수료를 받는 겁니다.
이를 합쳐 보면 공급업체가 500여 차례 방송하면서 낸 매출액 대비 수수료 비중 즉, 수수료율은 평균 50%가 넘었습니다.

[공급업체 관계자 : "수수료율이 50%가 넘는다고 하면 어떤 납품업체가 홈쇼핑에 납품을 처음에 할 생각을 할 것이며, 소비자들이 수수료율이 50%면 '어 저거 도대체 물건 원가가 얼마야?'..."]

심지어 한 시간 방송에 매출액은 1억 3천만 원인데 수수료는 2억 3천여만 원을 낸 적도 있습니다.

광고비 명목의 정액 수수료가 2억여 원으로, 따져보면 수수료율이 170%가 넘습니다.

하지만 이 업체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확보한 자료를 보면 홈쇼핑업체들이 신고한 판매수수료율은 37%에 불과했습니다.

[공급업체 관계자 : "6개사가 전부 매출액 부풀리기를 한 겁니다. 그 매출액 부풀리기를 해서 수수료를 낮췄구나..."]

관련 홈쇼핑업체들은 지난해 정부와 협의해 마련한 기준에 따라 수수료율을 신고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최서희입니다.
최서희 기자 (yuri@kbs.co.kr)



위 기사내용 그대로 보면 홈쇼핑의 수수료는 지나치게 높습니다.

아니 매출보다 수수료가 높다니 말이 됩니까? 나쁜놈들도 그런 나쁜놈이 없죠!!!

그런데 말입니다?!

홈쇼핑도 장사치고 홈쇼핑에서 물건을 파는 업체도 장사꾼 입니다.
세상에 어느 장사꾼이 밑지는 장사를 하겠습니까?
수수료가 판매 후에 정해지나요?
아닙니다. 수수료는 분명히 입점시점에 정해집니다.

일반 쇼핑플랫폼에 입점시, 홈쇼핑 방송 전에 미리 수수료를 협의하고 진행합니다.

그럼 위에 기사에 나온 170% 수수료는 머 거짓보도냐 업체가 거짓말 한거냐?
아니 업체 입장에서는 수수료라고 하면 수수료라고 볼수 있겠지요.

홈쇼핑에 물건을 파는 댓가로 낸 돈이니까요

그런데 기사에도 정확히 나와있는 것 처럼 저 업체는 정액! 수수료를 지불했습니다.
TV 홈쇼핑은 간단하게 말해서 판매량, 매출에 일정비율을 내는 수수료 방식과 수수료와 상관없이 방송 시간을 통으로 사는 방식이 있습니다.
 - 정액수수료, 즉 방송 시간을 광고비 처럼 내고 산다고 보시면 됩니다.


당연히 프라임 타임에 가까울 수록 정액 수수료는 올라가고 사람들이 별로 안보는 새벽은 낮겠지요.

그럼 이 정액 수수료는 언제 성립되냐,

A라는 납품업체가 30분짜리 홈쇼핑 방송을 몇번 해봤더니 매출이 한 3억 정도 나옵니다.
홈쇼핑에 수수료는 머 여전히 30%는 넘으니 대략 1억 정도를 수수료로 내야 하지요.


그러다가 홈쇼핑에서 정액 요금이 있다는 걸 알게됩니다.
한시간에 1.5억원을 내라고 하네요

응? 내가 한시간 팔면 기존 데이터 바탕으로 약 6억을 파는데 수수료 그대로 적용하면 2억을 내야 하는데
1.5억만 내면 되네?! 5천만원 이익이군.
그래서 1.5억원 을 내고 홈쇼핑에서 한시간을 사게 됩니다.

그런데 막상 방송을 하고 보니... 매출이 30분 할때와 똑같이 3억이 나온거죠...
결국 A 업체 입장에서는 1.5억이 수수료 수수료 율로는 50%가 되고 만 겁니다.

만약 업체가 방송이 대박 터져서 만약 일반 수준인 6억도 아닌 9억이 나왔다고 한다면
A 업체는 수수료로 1.5억만 내면 되니까 수수료율은 16.7%가 되는 군요.

이렇듯 정액제와 정율제 2가지 방식이 있고 그중에 업체는 정액제 방식을 택했는데
실상 매출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아서 수수료율이 결과적으로 높아진것입니다.

그럼 홈쇼핑에서는 매출이 안나오는데도 왜 계속 그렇게 했냐?
홈쇼핑도 방송 시간대 별로 목표로 하는 수수료 수익이 있습니다.

그에 따라서 정액제 금액을 선정해서 외부에 판매를 하죠.
홈쇼핑 입장에서도 수수료율 방송을 했을 때 잘 나올지 안나올지 알수 없는데!
정액제로 하면 확실한 매출을 확보할 수 있으니 굳이 마다할 이유는 없습니다.

판매하기 전에는 홈쇼핑과 납품업체 모두 각자의 계산대로 만족할 수준이었으나,
결과적으로 매출이 잘 나오면 홈쇼핑이 배가 아프고,
매출이 잘 안나오게 되면 남품업체 부담이 커지는 구조 입니다.

급 써서 이해가 잘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이글을 쓰는 이유는 홈쇼핑 수수료율이 적당하다, 낮다의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방송 뉴스에서 부정확한 사실을 가지고 프레임을 씌워서 보도하는 것이 문제가 있음을 말하고 싶어서 입니다.

참고로 오프라인 유통업체에 있는 입점업체들도 다양한 수수료 방식을 적용합니다.

할인점이나 백화점에 가보면 있는 음식점들도
매출에 따른 수수료 혹은 월 임대료(정액제) 방식으로 계약을 합니다.

본인이 매출이 엄청 많이 나올것 같다고 생각하면 수수료 보다 월 임대료 방식이 유리하겠죠.

유통업체도 그리 매출이 높지 않을 것 같은 업체는 월 임대료 방식을 제안할 수 있겠습니다.
  - 그렇지만 사실 장사 잘 안될 것 같은 업체를 절대 넣지 않습니다. 그게 결과적으로 더 손해니까요....
여기까지 정리하겠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의견 주시기 바랍니다.

피드백 주시면 바로 반영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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