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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머스가이 Sep 09. 2019

조직부적응자의 직장생활 이야기 ep.16

코피와 팀 세팅 그리고 면접! 소셜커머스 feat. 우쿨렐레

#커머스가이 의 탄생 "조직 부적응자의 직장생활 이야기"

부제: 11번의 사표와 10개의 사원증 그리고 사업자 번호


ep.16 코피와 팀 세팅 그리고 면접! feat. 우쿨렐레


안녕하세요 커머스가이 입니다. 

태풍 피해는 없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한번 잘 살펴 보시고 무탈하시기 바랍니다. 

곧~ 추석입니다. 미리 해피 추석! 외쳐봅니다. 다음 글에 또 쓰겠지만.


여기는 얼마나 디테일하게 쓰냐에 따라 전체적으로 분량이 달라질 것 같은데...

머 언제고 그런 거 생각 안 하고 했으니까 그냥 생각나는 대로 써보겠습니다. 

혹 무언가 스쳐지나간 것 같거나 더 디테일이 필요한 부분 있으면!!! 댓글 주세요.


일단 이직을 하고 이것저것 파악을 하면서 팀 세팅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전략 쪽 스텝을 원해서 채용한 거니 그에 맞는 조직을 꾸려야 했습지요.

대략적으로 시장조사 쪽, 전략 쪽, 프로세스 개선 쪽 이렇게 3개 부서를 만들겠다고 하고 팀 세팅에 돌입!

 - 순서가 조금 다를 수도 있음. 누가 먼저였는지는 ㅎㅎㅎ


팀 세팅! 채용 면접


우선 조직을 저렇게 짜겠다고 생각, 정리, 보고, 승인받은 후 대략적인 TO까지 받고(열어 놓고 받은 듯) 인사 쪽에 혹 내부에 이동 가능한 인원이 있으면 보내달라고 먼저 요청을 함. 머 역시나... 어디나 사람이 모자라서 어려울 것 같다는 답변을 들음... 그래서 일단은 3개 부서에 각 팀장님들을 먼저 지인을 컨택! 모시기로 하고 연락을 돌림. 

L마트 선배, L마트 후배, 오픈마켓 멘토 이자 옆자리 동료. 업무 역량 상 뛰어난 분들이고 일단 말이라도 편하게 꺼낼 수 있는 사람들에게 현재 상황과(대략 입사 1개월 뒤)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서 설명한 다음 영입 시도.

사전에 인사팀에 대략적인 연봉 등 처우에 대해서는 이야기했고, 다행히 전 직장 동등 이상 수준은 가능하도록 해보겠다는 답을 들음. 다만, 당연히 내가 추천한 거니 나는 면접에 안 들어가고 인사팀과 옆 부서에서 면접을 보고 역량에 따라 처우 협의를 하겠다는 모범적인 답변을 줌.


거기까지 내부에서 확인하고 전화를 돌림~

나: 잘 지내십니까?

후보자 A: 매니저님~~~ 어떻게 지내세요. 좋은 자리로 옮기셨다고요. 

나: 아 그냥 머 이래저래 지내고 있습지요. 요즘 뭐하십니까

후보자 A: 저는 이것저것 하면서 요것조것 준비하고 있어요.

나: 저랑 일한번 하시죠. 잘 모시겠습니다.

후보자 A: 저요? 제가 할 일이 있어요?

나: 아이고!!! 할 일이 없어서 문젠 가요, 할 사람이 없어서 문제지. 오시기만 하신다면야 여기서 아주 그냥 잘.. 제가 잘 모시겠습니다. 굽신굽신

후보자 A: 저도 궁금하긴 한데 지금 준비하는 것도 있긴 해서 고민이 좀 되긴 하네요.

나: 아이코 일단 한번 와보시고 생각해 보셔도 되지요! 머 기본 판은 비슷하고, 완전히 새로 해야 할 것들이 많아서 머 이것저것 해야 하기도 하고! 팀 세팅도 다 새로 해야 해서 오셔서 사람도 좀 뽑아서 해주셔야!!

후보자 A: 아~~ 지금 조직이 정리된 게 아니군요!

나: 네! 저 혼자 있어요 히히

후보자 A: 아이고 혼자서 힘드시겠어요. 제가 머 도움이 되겠어요 근데

나: 무조건 됩니다. 절대적으로 됩니다. 꼭 됩니다. 오세요 제발rrrrr

후보자 A: 아하하하 이렇게 까지 하시니 궁금하긴 한데요. 근데 머 조건이나 그런 건

나: 일단 기존보다 떨어지진 않고 동등 이상으로 이야기는 되어 있는데 인사팀에서 면접 볼 때 역량 봐서 하겠다고는 했지요. 머 매니저님이야 무조건 ㅇㅋ 하겠지요 ㅎㅎ

후보자 A:  네 한번 생각해볼게요.

나: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후보자 A: 저도 제안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렇게 통화를 하고 인사팀에 내용을 전달하고, 며칠 뒤 면접을 똭! 봤음. 면접 보러 온 김에 얼굴 보고 잠깐 이야기한 후 인사팀장에게 가서!!!


나: ... 어떠시든가요?

인사팀장: 아! 머 좋죠. 아주 잠깐 말하는 것만 들어봐도 굉장하시던데요.

나: 아!! 다행이네요. 괜찮으셨다는 거죠?

인사팀장: 네 지금 생각하시는 업무 하시기에는 머 충분, 그 이상이신 거 같아요. 단!

나: 네???

인사팀장: 머 비싸서 문제죠 머..

나: 아... 그 부분은 머 제가 관여할 부분은 아니라서 알아서 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인사팀장: 네. 알겠습니다.


일단 한 분 모시고~~~


다음으로 예전부터 같이 한번 일하자고 했던 후배에게 연락~


나: 잘 지내냐?

후배: 웬일이에요 연락을 다하시고!

나: 먼 소리여 생전 연락 안 하다가 한 것처럼 ㅋㅋㅋ

후배: 또 옮겼다면서 나 안델꼬감?

나: 안 그래도 그것 때문에 전화했지!

후배: 오오오 그럼 나 가면 됨?

나: 면접을 봐야지... 내가 사장이냐 ㅋㅋㅋ

후배: 그냥 딱 불러주는 거 아니었어?

나: 내 회사도 아닌데 그냥 꽂냐? 내 회사라도 절차를 따라야지.

후배: 머야 그냥 면접 보는 거면 머가 달라

나: 니 일할 자리를 세팅해놨지! 

후배: 내가 할 일이 있나?

나: 응 하던 대로만 한다면야 아주 잘할 거야 ㅎㅎㅎ

후배: 그냥 막 난리 치고 잡으면 됨?

나: 바로 그거지 ㅋㅋㅋㅋ 잘 알고 있구먼~~~

후배: 알았어요. 뭐하면 돼요?

나: 이력서 정리해서 보내주고, 인사팀에 전달할게

후배: ㅇㅋ


예전에 같이 한번 일하자는 말을 한 적이 있었고, 그 뒤에서 한 번씩 해서 연락을 했었는데 쿨하게 ㅇㅋ 해서 절차 진행. 역시나 면접을 보고!


인사팀장: 성격이 딱 있으시네요.

나: 그런 게 좀 있죠. 전 직장에 같이 근무할 때도 유명했었습니다. 

인사팀장: 네 지금 우리 회사에는 감당할 만한 사람이 없을 것 같은데, 머 실장님이 잘 알고 쓰신다고 하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요.

나: 네네 제가 잘 정리하겠습니다. 

인사팀장: 아 그 연봉 관련해서는 지금 연봉이 꽤나 낮은 상태로 있어서.. 그 연봉을 기준으로 좀 해야 할 것 같은 상황이긴 한데요.

나: 아 좀 그렇죠? 지금 있는 회사가 워낙 연봉이 낮고 그러다 보니

인사팀장: 네 아무래도 머 전전 직장을 기준으로 할 수는 없으니까요

나: 네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그 부분은 전적으로 인사팀 영역이니까요 알아서 잘해주십시오. 고맙습니다. 


이제 팀장 두 분 채우고~~


갑자기 부서를 주신다굽쇼?


이렇게 혼자 또닥또닥, 팀장님들 모시는 작업하면서 일하고 있는데.

대표님이 호출함(초기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가서 이야기를 하긴 했었음)


대표님: 실장님

나: 네 말씀하십시오.

대표님: 지금 어떤 거 하고 계시죠?

나: 머 매일 말씀드리는 것처럼 분위기 파악하고, 초기에 보고 드린 것 조금씩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표님: 000 부서가 있는데요. 

나: 네 거기 ㅇㅇㅇ, YYY, ZZZ 업무 하는 것 같던데요.

대표님: 네 거기가 지금 000 실장님쪽에 있는데 실장님이 그 팀을 데려와서 하시면 어떨까 해서요

나: 네??? 부서를 통으로요?

대표님: 지금 하시려는 부분이랑도 맞고, 지금 인력도 필요하시고. 거기 인원들도 괜찮아서 도움되실 거예요.

나: 아니 머 회사에서 하라면 당연히 하는 건데. 갑자기 그 부서를 통으로 맡으라고 하시면 지금 담당 실장님도 있고 그런데...

대표님: 아 제가 직접 관리하는 부분도 있었고, 그 실장님에게는 이미 말씀을 해뒀어요.

나: 음... 우선 그 실장님과도 한번 이야기하고 부서원들과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대표님: 잘 부탁드려요~~~

나: 아니 머 그게... 예예


아니 이게 무슨 업무를 주는 것도 아니고 부서를 맡아달라니... 음...

보니까 맨날 야근을 넘어 거의 새벽까지 일하고 있떤데

초기에 여러 가지 이유로 거의 매일? 제일 늦게 퇴근하면서 누가 남아서 일하는지 체크했었음.

2층에 있었는데 11시 좀 넘어서 층, 3층, 4층, 5층 돌면서 한번 보고!

12시에 다시 한번 더 돌아서 누가 남아있는지 너 때문에 지금까지 남아있는지 등 물어보곤 했었음

 - 요건 머 누가 빡시게 일하냐 개인적인 부분보다는 업무가 어디에 몰려 있는 건지!

 - 회사가 어디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지 혹 보이나?

 - 야근이라고 하면서 그냥 죽 때리는 건가?

 - 요일별로 차이가 있나?

 - 마지막까지 남은 자들과 최소한의 친밀감 쌓기!

등등등 다양한 이유로 돌아다녔음. 

근데 그 부서는 모 MKT 부서와 함께 거의 매일 제일 늦게 가던 조직이었음.

그 일 많은(?) 부서를 델꼬 가라니... ㅜ_ㅜ 


일단 그 실장님께 이야기했더니 무언가 완전 흔쾌히~ 는 아니었지만 새로 받은 업무 등을 생각할 때 여력이 안나는 것은 인지. 그렇게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함.

팀원들은 한 명씩 따로 면담하고 다 같이 이야기 한번 하고 머 본인들도 중간에 좀 떠 있는 상황이라 확실히 조직이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함. 여하튼 그래서 부서를 겟!

이건 머 냥줍도 아니고 팀을 줍다니 허허허


마지막 팀장님을 모시자


저렇게 미싱이 돌아가는 중에 이제 선배님을 모시러,

전 직장 공채 선배님. 연차로 3년 정도 차이 남 ㅎㅎㅎ

이분은 첨에 딱 생각한 건 아니었던 게 선배님이다 보니... 


그러다가 대표님이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추천할 사람 있으면 팍팍해달라고 하기에~

"음! 그렇다면 만약 이분이 오시면 모든 면에서 저의 상위 호환이라 제 자리가 위험할 수 있지만 한번 모셔보겠습니다"


역시나 전화로~~


나: 잘 계셨습니까

선배님: 아이고 실장님~~

나: 에이 왜 이러십니까 

선배님: 실장님이니까 실장님으로 불러야지요

나: ㅎㅎㅎㅎ 머 그건 머 그렇고. 요즘 어떠십니까?

선배님: 머 다 알잖아요. 여기 똑같아요. 머 달라질 것 같지도 않고. 맨날 그렇죠.

나: 음.... 그래서 어쩌시려고요

선배님: 머 그냥 머 하던 대로 하면서 있어야죠 머

나: 외람된 말씀이오나, 감히 제가 제 밑에 팀장으로 오시라고 하면 어떨까요....

선배님: 네??????

나: 여기도 사람 열심히 뽑고 있는데요. 머 대표님이 괜찮은 사람 추천 좀 해달라고 해서 제가 한번 모실까 하고요. 일단 현재 기준으로는 팀장 자리가 나와있어서 거기로 제안을 드리고 당연히 어찌 제가 선배님을 아래에 모시겠습니까 최소 옆으로 보내드려야죠.

선배님: 아니 이직을 생각 안 해 본건 아니지만, 그래도 좀 갑작스럽긴 하네요.

나: 아 머 오늘 당장은 아니고 일단 생각을 해보셔야겠지요. 근데 여기 와보니 머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속도도 빠르고, 근데 머 달리기만 하다 보니 정리해야 할 것들도 많고, 앞으로 할 것도 많고 일은 차고 넘칠 것 같습니다. 

선배님: 근데 그 연봉은 어때요? 괜찮아요?

나: 아 저는 머 그냥 기존에 받던 거에서 조금 더 받고 오긴 했는데. 당연히 지금 받으시는 거 보다는 더 받아야죠. 그리고 미리 이야기는 해뒀습니다. 저보다 훨씬 뛰어난 분이라 몸값도 무조건 더 비쌀 거라고.

선배님: 아이고 무슨... 그런 말씀 마세요.

나: 아이고 아입니다. 무조건 지금 이상으로 받으셔야 죠. 안 그러면 뭐하러 옮기나요.

선배님: 더 준다고 한다면야 땡기긴 하는데. 게다가 성의 실장님도 있고 하니까. ㅇㅇㅇ 매니저도 간다면서요.

나: ㅁㅁㅁ 후배도 불러놨습니다.

선배님: 헉! 이야~~~ 진짜 우리 편이면 든든한 사람이죠. 좋네요.

나: 어떻습니까 괜찮지 않습니까 ㅎㅎ

선배님: 그렇긴 하네요 진짜 머 한번 해보죠. 무조건 뽑아주는 것도 그냥 가는 것도 아니니까.


그렇게 또 면접을 보고 날짜 조정해서 입성~

이렇게 팀장님 세분을 세팅하고~ 팀원들 채용을 위해서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냄~

일단 경력직은 정확하게 디테일이 정해진 상황에서 뽑아야 서로 얼굴 붉힐일이 없고,

당장 일을 해야 하는데 할 사람이 없으니 손이 필요한 상황. 

내부에서는 저연차라도 내줄 사람 없고, 중간 이상은 절대 못준다고 하니 방법은 신입 채용뿐.

그렇게 신입 사원 채용 공고를 내고 신입을 뽑아 뽑아하는데~~~


신입사원 뽑을 때 기준은?


신입사원 공고 내고, 이력서를 봐서 서류 합격자를 골랐음

 - 이 부분이 기억이 딱! 안 나는데 인사팀에서 일차로 걸러서 줬는지, 내가 바로 봤는지 기억이 정확하게 안남.

아마도 신입사원 뽑는 부분이라서 인사팀에서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정리해 줬던 부분과 별도로 개별 지원 또는 추천받은 인원을 따로 하는 형태 2가지 혼재였던 듯함.


처음에 완전 신입으로 다대다 면접을 진행.

나와 인사팀 과장님 2분이 들어옴.

지원자는 기억에 여자 지원자 2, 남자 지원자 1이었던 것으로 기억함. 

 - 아니면 여자 지원자 3, 남자 지원자 1 여하튼 그랬음


여기 아랫부분은 여러 가지 논란이 될 수 있겠지만! 개인 의견은 이것도 저것도 좋아요 하고 쓰는 건 그다지 좋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뇌피셜로 씁니다. 

사실 서류에서는 별다른 특이점이나 특장점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음. 흔히 쓰여 있는 학력사항 외에 신입사원에게서 차별성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없는 게 사실임. 그렇다고 학력 부분이 서류 당락을 그냥 결정하냐? 그건 당연히 절대적으로 아님. 이건 어느 회사나 마찬가지인데 어느 정도의 점수를 부여하는 경우도 있고, 일정 기준 이상이면 동일하게 하는 경우도 있고, 말 그대로 자소서 항목을 혼을 다해 읽어보는 경우도 있음. 

 - 이게 전설의 케바케라고 할 수밖에 없는 게! 어느 회사가 우리는 신입사원 고등학교, 대학교만 보고 뽑아요 라고 하겠음. 자소서 수천 자씩 쓰게 하고서는. 우스개 소리로 SK라 SK 만 뽑는다는 이야기도 있고 어느 정도 연동도 되지만 당연히 100% 는 아님. 


그래도 자소서를 보면! 실제로 이 회사에 대해서 머라도 보고, 생각해 보고 쓴 건지 그냥 그냥 쓴 건지 정도는 보임. 짧게 다녀서 잘 모르겠지만, 매년 수백, 수천 장씩 보는 인사팀이야 어느 정도 스캔해도 나오겠지.

개인적으로는 자기소개서를 먼저 보고, 앞에 학교, 전공, 학점을 보는 편. 학점을 어느 정도 보는 편이긴 함. 높으면 높은대로 신기하고 너무 낮으면 너무 낮은 데로 궁금하긴 함. 그래도 높은 게 좋겠쬬?


어떻게 그럴 수가 있찌? 하는 웃긴 실수, 지원하는 회사와 전혀 다른 회사 이름을 자소서에 쓰거나! 심지어 경쟁사 이름을 쓰는 경우! 아니면 지원 파일명 자체가 진유연 지원 이 아니라 다른 경제연구소 지원이라고 해서 보내는 경우, 날짜가 미래 날짜인 경우 등등 에이 그냥 농담하는 거 아니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회사명을 다르게 쓴 경우 내용과 상관없이 서류에서 탈락시킵니다. 회사 업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내용 정리하고 서류로 만들어서 공유하고 보고하고 하는 일인데, 나름 가장 집중력을 가지고 쓴 이력서에서 조차 틀린다면 실수할 확률이 높겠지요. 그 부분은 따로 변명이 안됩니다. 


자 이렇게 열심히 이력서를 보고 추려서 나온 면접 다 대 다~ 대 격전

디테일한 묘사는 어렵지만,

일단 인사팀에서 소개하고~

각자 자기소개를 하고 간단한 질문들이 오가죠.


1. 자기소개

이건 딱 2가지 타입이 있습니다. 

a. 자기소개를 열심히 문서화해서 외워왔음.

b. 자기소개 얼추 준비하고 머릿속으로 그려왔음.


a인 경우는 다시 

a-1. 열심히 외워서 나름 외운 티 안 나게 좌르륵 쏟아내고 뿌듯해함

a-2. 열심히 외웠지만 긴장해서 더듬더듬하고 급 마무리함


b인 경우는 

b-1. 말 그대로 프리스타일 랩. 그날 그 순간 생각나는 이야기를 좌르륵 쏟아냄

b-2. 이렇게 프리스타일 할 거면 애초에 프리스타일은 못한다고 해야지?


각자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

b-1 >= a-1 > a-2 > b-2 이렇게 판단합니다. 


그리고 간단한 질문을 전체에게 하고, 개인에게 이어서 따로 각각 질문하기도 합니다. 

이건 머 면접을 보신 분들이라면 워낙 흔한 그림이라서.

제 개인적으로 특이한 점이 있다면!

초반부에 소개 후 몇 가지 질문을 던져서~ 괜찮다고 생각이 되면 압박면접을 합니다. 강력한 프레스를 그냥 퐉퐉퐉. 꼬리잡기, 했떤 대답 디스하기! 대답 중에 자르고 추가 질문 혹은 반박하기~~ 등등


TMI: 어디에 썼나 어디서 말했나 기억은 안 나지만!!

압박 면접과 면접관이 예의가 없는 것, 말도 안 되는 소리 하는 건 전혀 다릅니다. 

갑자기 복장을 지적한다거나, 외모에 대해서 이야기한다거나, 비아냥 거리거나 하는 건 압박 면접이 아닙니다. 그냥 기분 나쁘게 하는 거예요. 압박은 말 그대로 질문으로 압박! 하는 거죠. 왜요? 왜 그렇게 생각하시죠?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거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죠? 와 같이.


열심히 압박을 해서 어느 정도 답을 해내는지 얼마나 당황하는지 잘 견디는지 봅니다. 

근데 초반에 조금 해서 음 잘 맞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좋은 이야기만 합니다. 서로 사는 이야기도 하고, 요즘 트렌드 이야기, 음식 이야기 등등 분위기 좋은 이야기 합니다. 굳이 다시 안 볼 사이에 나쁜 감정 심어줄 필요 있나요? 물론 그 뒤에서 업무와 관련된 질문은 더 하지요. 그러다 반전이 있으면 다시 돌아오지만... 그런 경우는 잘 없습니다. 


그렇게 면접을 보고, 바로 면접관들 간에 평가를 맞춰 봅니다. 저는 여성 A 지원자가 괜찮았는데 B지원자도 괜찮았지만 조금 더 무난한 부분이라서 A 지원자가 약간 더 엣지! 가 있다고 생각했음. 근데 인사팀 2분은 모두 B 지원자가 제대로라고, 저런 지원자가 진짜 오면 일 잘한다고. 바로 이야기하시기에. 수긍했습니다. 나도 둘을 고민하기도 했었고, 점수로도 둘 다 합격점은 되었고 그 차이도 크지 않았기 때문에...


남자 지원자에 대해서는 다들 공통적으로 부정적이었습니다. 말을 못 한다기보다는 좀 오버를 많이 했었던 부분을 똑같이! 이건 적어도 과장급 경력 지원자가 할 답변을 신입사원 뽑는데서 했다는 평가가 똑같이 나와서 서로 신기해하기도 했었죠. 왜냐 그날 처음으로 같이 면접을 들어갔고 그전에 별로 이야기한 적도 없는데 똑같이 메모를 해놨었따능!!!


보통 여성지원자가 남성 지원자에 비해서 답변을 훨씬 잘합니다. 말을 더 잘하지요. 물론 개인차가 아~~~~~주 큰 영역이고 경력으로 갈수록 그 차이가 줄어들긴 하지만, 신입 면접(제가 본 신입 면접에 한다면 더욱) 기준으로는 차이가 좀 있습니다. 그래서 면접관에 따라서는 남성 지원자가 말을 조금 부족하게 하는 부분은 감안하는 경우도 있지요. 그렇지만 차이가 일정 수준 이상이 나면 그건 보정 영역이 아니게 됩니다. 

TMI 그러고 보니 신입과 경력 포함해서 여성지원자를 더 많이 뽑았네요.


그렇게 첫 번째 팀원을 채용을 하고 나서 한 가지 더 이야기했던 부분이

사실 딱 공통으로 물어봤던 질문이

"오늘 우리 쇼핑앱 메인이 뭐였냐?"

"첫 번째 위치에는 머가 있냐?" 였는데 3명(아니 4명) 중에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면접 오면서 앱도 안 보고 오다니... 신기하네 라는 생각을 했었죠. 

그리곤 계속 이런 식이면 앱 제대로 파서 온 사람이면 뽑아줄까?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네 그 회사 내부는 몰라도 겉으로 볼 수 있는 것, 특히 유통 플랫폼이라면 그냥 앱 설치, 회원가입만 하지 말고 장바구니에도 담아보고, 구매도 해보고, 댓글도 달고, 콜센터에 전화도 해보고 하시는 게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지요.


3 연벙? 3연 워크숍~


저렇게 열심히(?) 일하면 팀 세팅하며 있는데 전사적으로 워크숍~~~

영업조직, 개발 조직, 지원조직 이렇게 나눠서 워크숍을 가는 것으로 되어있었다. 

조직 구분상 나는 지원조직에 가까웠지만, 하는 일이 맨날 영업조직이랑 붙어 있어서 영업조직 워크숍도 같이 가기로 함. 어차피 가는 거 개발 조직 분들과도 인사하고 알고 지내면 좋을 것 같아서 개발 조직에도 가기로 함!


가장 먼저 간 곳은 영업조직!

일단 2층에 있는 식품, 가공 쪽은 붙어 있어서 어느 정도 알았지만 다른 데는 모르는 사람들도 많아서 열심히 인사하고, 낮에 준비한 워크숍 프로그램 달리고, 밤이 되어서 역시나 고기 파티~~~~ 고기 외에 머가 있나요 오직 고기~!!! 탄산X고기!!!! 폭풍 같은 고기 저녁식사를 마치고 방에서 술 마시는 데서 잘 못 치지만 확실한 인상을 남겨주기 위해서~ 준비해 갔던 우쿨렐레를 시전.

턱이라는 게 있기도 하고....


사실 잘 치진 못하지만, 아주 격하게 호응해 줘서 불같이 연주하고, 갑자기 떼창 분위기로 가서 열심히 노래를 불러 제낌(본인 기억에 의함) 그리고 밖에서는 간단한 클럽 느낌으로 흐느적 땐스 좀 뽑아주고!!!

 - 그때 흔적이 있는 사진들도 있는데 다들 열심히 살고 있으니 그 사진은 추억으로만 간직하기로 한다.


새벽까지 달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밥 먹고(그 옆에 밥이 진짜 맛있었음) 집에 가서 쉬고.

바로 그다음 주에 다시 개발 워크숍 꼬꼬. 미니 체육대회를 한다고 해서 또 몸을 씀. 열심히 몸을 씀. 또 워크숍 업무 공유하고, 나도 소개하고 열심히 토킹 어바웃 하다가! 갑자기 노래방 기기를 연결했는데 급! 가수급 듀엣이 나타나서 분위기를 정리해 버림! 응 이건 뭐지... 오늘 분위기에는 안 되겠군 하고 우쿨렐레를 들고 갔지만 그냥 만지작하다가 돌아왔... 그래도 열심히 털다 보니 대략 4시? 정도에 잠들었음.


마지막 3주 차에 이제 지원부서 워크숍을 갔었는데!!! 아주 그냥 간 곳이 너무 좋았음. 경치도 죽이고!!! 숙소도 지리고~~~ 음식은 비슷했? 지만 훨씬 좋았음. 낮에 각 부서별, 본인 소개하면서 공유도 하고 역시나 저녁에는 달려줘야지. 근데 지원조직에서는 특이하게 소문 들었다면서 오늘도 들고 오셨냐 우쿨렐레!라고 해서...

아 그게 들고는 왔는데 잘 치지는 못하지만... 깔아주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 인지상정~ 우쿨렐레 시전 하면서 열심히 치고 있는데, 기타 좀 치신 분이 아 이게 우쿨렐레 군요!!! 해서 이게 기타와 유사하며 아래 네 줄만 있는 거라 생각하시면 된다!라고 했더니 그냥 바로 잘 침! ㅋㅋㅋ 네~ 어 어느 정도까지는 기타 좀 치신 분이라면 우쿨렐레는 쉽게 칠 수 있습니다.... 다음날 가벼운 산행을 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백숙(?) 같은 거 먹고 해산! 해서 집에 돌아왔는데 코피가.... -_-;;;;;

주중에는 보통 새벽 2시 정도에 퇴근하고, 3주 연속으로 밤새 달렸더니! 코를 안 팠는데도 코피가 났음.

코피는 회사에서 나야 제맛인데 집에서 나서 등짝 스매싱만 쎄게 맞음. 맨날 워크숍 한다고 놀러 다니더니 코피 나 나고~!!!!!

에피소드. 그때 특히 대표님이 선물로 주신 부서 구성원들이 야근이 심했는데!! 워크숍 가있는 동안에도 또 금요일에 늦게 갈까 봐 아예 특명을 내림. 무조건 저녁 7시에 지하철에 타있을 것. 퇴근하라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지하철 타고 가면서 인증숏 찍어서 보내라고 했음. 만약 그때 퇴근 안 하면 다음 주부터는 집에 안 보내 줄 거라고.

그래도 미심쩍어서 6시 40분쯤에 카톡 보내서 퇴근하라고 하고, 꼭 인증숏 찍어 보내라고 했더니 인증숏 보냄.


이제 워크숍 다녀와서 대충 얼굴은 익혔고, 팀장님들도 순서대로 입사를 하셨고, 신입사원도 조금 뽑아서 구색도 갖췄고. 일을 해볼까?


조직 부적응자의 직장생활 이야기 ep.17 예고


ep.17 니가 먼데!! 일단 작은 거부터 조지고 큰 거 세팅하자~

 - 원래 16화에 쓰려고 했는데 못한 니가 먼데 17화에는 꼭 나옵니다. 

미리 보기.

"이거 왜 반려한 거예요?"

"아 제가 그 사유를 첨언에 써놨는데요..."

"그러니까 네가 먼데 반려를 하냐고요!!!"

 with MSG. 


오늘도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월요병엔~ 조직부적응자 시리즈!!

커머스가이 드림


안내 말씀.

진유연 첫 번째 세미나. 생활물류는 대관 이슈로 일정이 연기되었습니다. 

그래서 장소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후원도 열심히 알아보고 있습니다. 

편하게 연락 주십시오. 미리 고맙습니다. 

mcr@3rlaps.com입니다. 

댓글 주셔도 되고, 잘 찾아보면 전화번호도 어디 있습니다(이 글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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