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샤갈 특별전

예술의 전당

by 혼자놀기

방학한 손자를 데리고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마르크 샤갈 특별전에 구경하러 갔다. 초등 5학년이 구경하기는 좀 벅찰 것 같기는 한데 나중에 화가가 되고 싶다니 봐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것저것 모르는 말이 많이 나오니 질문이 많다.

유태인이 뭐냐로 시작해서 출애굽이 무엇인지 석판인쇄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 등등..


아는 대로 대충 설명하면서 그런 것은 스스로 인터넷을 찾아보면서 공부해야 한다고 사기를 쳤다. 뭐가 그리 궁금한 것이 많은지 알파세대는 상대하기 힘들다.


그렇게 질문을 자꾸 받으니 벽면에 쓰여있는 설명을 슬슬 지나치기도 좀 그렇다. 안경을 준비해 가지 않아서 잘 보이지 않는데 가까이 붙어 서서 해설도 읽고, 그림 설명도 보니 진행 속도가 느리다. 누가 팔꿈치를 잡아당겨서 보니, 손자가 그렇게 천천히 보지 말고 다음 방으로 가자고 한다. 다음 방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방이라고... 사진을 못 찍게 하는 것이 아주 불만이었던 모양이다.


그렇게 질문을 많이 받다 보니 나도 의문이 생겼다. 샤갈은 러시아 출신의 유태인이다. 그럼 유대교 신자일 텐데 그래서 그림에 출애굽 모세의 기적이 여러 작품 있는데, 전시 후반부에 보니 스테인드 글라스가 많다. 종교적이지 않은 것도 있지만 성경이야기도 많이 있는데, 이 사람 유대인이면 우상 숭배를 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스테인드글라스는 카톨릭 성당의 창문 장식이 많고, 신교나 유대교는 우상 숭배를 배격해서 그런 장식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의 견문이 짧은 탓인가? 지난달에는 이슬람 문화에 대한 공부를 했는데, 이번에는 유대교에 대한 공부를 좀 해봐야 할 모양이다. 어쩌면 샤갈이 개종을 해서 스테인드 글라스를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종교와 예술은 별개의 문제라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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