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차다. 길거리에 쌓인 낙엽이 엄청나다. 밤새 작업을 했는지 큰 비닐봉지에 낙엽이 가득 담겨 길에 죽 놓여 있다. 건너편 아파트 입구의 은행나무도 노랗게 물들어 떨어질 준비를 하고 있다. 청소원들의 고생이 눈에 보인다.
일기예보를 보니 헤이리는 오늘 0도까지 떨어졌다. 갑자기 우리나라에서 일기예보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걸 녹색창에 물어보나? AI에게 물어보나?
오늘은 11월 11일, 빼빼로 데이. 비즈니스는 모든 날을 기념일로 만들었다.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핼러윈데이... 자장면의 날도 있다고 들었는데 그건 언제인가?
따지고 보면 종교적으로 기념하는 부처님 오신 날도, 예수님 태어난 날도 역사적으로 보면 확실치 않다고 하니 어쩌면 그것도 비즈니스의 한 방편이 아니었나 하는 의구심도 든다.
라떼인 나는 역시 녹새창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 국가기록원의 자료를 찾았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기상예보를 시작한 때는 1898년 1월부터였다. 당시 러시아 정부는 인천항 소구능(현 월미도)에 관측소를 설치하여 기상관측을 하는 한편 기상 신호 장치를 이용하여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일기예보 서비스를 실시하였다. 우리나라 정부에 의한 최초의 기상예보는 1908년 7월 11일(대한제국 농상공부고시 제9호) 일기예보 및 폭풍 경보 규정을 공포함과 동시에 예보 업무로서 시작되었다.
국립중앙관상대는 1946년 1월부터 국제 수준의 독립적인 기상업무를 시작하였다. 1955년 1월부터 500mb 고층일기도가 작성되기 시작하였고, 1962년 12월 31일 국립중앙관상대에 팩스 1대를 설치하여 일본기상청의 예상도 등을 수신하여 예보업무에 참고하였다. 1964년 12월 2일(부령 제 5호) 예보현업업무규정을 제정하여 다음 해 1월 1일부터 시행하였는데, 본대에서는 전국 기상전망을 수시로 통보하고, 측후소에서는 당해 관할구역에 대한 예보를 발표하였다.]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쉽게 찾았다. 세계 최초는 어느 나라가 언제 시작했을까? 또 의문이 꼬리를 문다. 이건 다음에 찾아봐야지.. 지하철에 앉아 글 쓰다 내릴 역을 지나치는 일이 잦아졌다. 정신 차리고 있다가 내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