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드니 세월이 빠르게 흐른다. 지구가 도는 속도가 빨라졌나 하는 의문이 든다.
그런데 여름은 더 더워지고 비도 많고, 겨울은 더 추워지고 있다. 올해는 유난히 난방비가 많이 들었다. 그런데 중동에서 전쟁까지 터졌으니..
그래서 봄이 더 기다려진다. 작년에 양재천 벚꽃 터널을 지나다 갑자기 든 생각이, "이런 화려한 봄을 몇 번이나 더 볼 수 있을까?"였다.
추운 겨울 움츠리고 앉아 봄을 기다린다. 봄보다 먼저 찾아오는 게 황사와 미세먼지, 그리고 끈질긴 감기다.
동호회 봄 단체사진전을 생각하면서 네 개의 작품을 골랐다.
1. 겨울 벌판을 바라보며 봄이 언제 오나 기다린다.
2. 봄바람이 불어오나 했더니 살을 에는 찬바람이다.
3. 산 넘어 꽃소식이 전해져 온다.
4. 어? 어느새 온 산이 꽃동네가 되었다.
대충 이런 느낌의 사진이다.
이제 곧 계절의 여왕 5월인데, 아름다운 5월이 지나면 이른 여름이 시작되고 곧 길고 지루한 장마가 오고, 태풍도 지나가면 짧은 가을이 있고 또 기나긴. 겨울이 올 것이다. 내 인생도 그렇게 휙휙 지나간다. 그러면 또 봄바람이 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