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후기(2)
본 뮤지컬 리뷰는 실제 관람한 사람만 재미있고 아직 보지 않은 사람들은 즐기기 어렵다는 생각에서
보지 않은 사람도, 뮤지컬에 관심 없는 사람도, 또는 뭘 볼지 고민하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러면서도 최대한 객관적인 뮤지컬 후기입니다.
방송 프로그램과 같은 '콘텐츠'를 평가하는 방식에는 다양한 기준이 있지만 크게 내용 평가와 형식 평가로 구분할 수 있다.
내용평가: 콘텐츠 내 스토리구성, 전개방식, 배우 캐스팅, 연기, 대사 등 내용적 요소들에 대한 평가
형식평가: 콘텐츠를 제작 및 전달하는 데 필요한 외적 요인, 예) 음악, 음향, 조명, 무대구성 등에 대한 평가
이러한 평가 방식에 뮤지컬 공연을 접목시켜 평가하고자 한다.
관람: 1회 (블루스퀘어), 커튼콜시즌
캐스팅: 전동석, 박은태, 서지영, 이지혜, 이희정, 이정수, 이윤우, 안현화
■ 뮤지컬 추천 한다/안 한다: 추천한다
■ 뮤지컬의 차별성: 스토리(★★★★), 브로맨스, 배우의 연기, 무대장치 디테일
■ 뮤지컬 한줄평: 인간의 욕망이 결국 자신의 지옥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 그 속에서 두 남자 배우의 격정적인 케미를 볼 수 있다.
1. 내용적 측면
▶ 스토리전개
사실 프랑켄슈타인 내용은 워낙 내용이 탄탄하기로 유명한 작품이기 때문에 믿고 보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내용을 이미 알고 계신 분들은 혹여나 지루하지 않을까 혹은 흥미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하실 수도 있지만 그런 걱정할 필요 없이 뮤지컬만의 스토리 전개가 매우 잘 되어있다.
▶ 브로맨스와 배우 연기
하...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앙이 뒤프레의 케미를 보는 것도 이 작품의 또 다른 재미가 아니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박은태 배우님을 좋아해서 전동석-박은태 조합으로 보았는데, 많은 분들이 다른 어떤 라인업(류정한, 민우혁, 한지상, 카이, 박민성)도 부족함 없이 모두 좋다고 추천하는 것을 들었다. 1막에서는 이들의 뜨거운 우정에, 2막에서는 이들의 서로가 서로에게 지옥이 되는 지독한 인연에 초점을 두어 보면 더욱 재미있을 것이다.
<프랑켄슈타인은>은 사실 남자 두 배우뿐만 아니라 배역 하나하나 연기력이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배역 한 명 한 명의 스토리가 탄탄하게 받쳐줘야 두 주인공이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과 선택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프랑켄슈타인>의 캐스팅은 모든 배역에서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이지혜, 서지영, 박혜나, 이희정, 김대종, 이정수)로 완벽했던 것 같다.
덧,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앙리 뒤프레의 야성미.... (이하 생략... 총총총)
2. 형식적 측면
▶ 넘버(음악)
프랑켄슈타인의 대표 넘버는 <너의 꿈속에서>이다. 늘 그렇듯이 지금도 이 곡을 들으며 이 글을 쓰고 있다. <너의 꿈속에서>는 2016년 JTBC 프로그램 <팬텀싱어>에서 기세중님과 이동신님이 불러 더욱 대중화되기도 하였다. 혹시 이 곡을 모르신다면 미리 들어보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뮤지컬 넘버를 알 떄와 알지 모를 때의 장단점은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개인적으로 <프랑켄슈타인>에서 너의 꿈속에서의 곡은 알고 들어가는 것이 더 감동과 전율이 커졌다. 나머지 넘버들도 무난한 편이었는데,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사고 싶었던 넘버는 딱히 없었다.
▶ 무대장치
앙리 뒤프레가 괴물로 만들어지는 기계 장치는 디테일이 매우 좋았다. 어설프게 효과음이나 조명으로 표현할 수도 있었는데 각 층마다 몇 개의 단계 장치를 넣어 장치에 디테일을 더하였다. 중간 중간에 터지는 부분도 있고 해서 꽤 몰입도가 좋았다.
5일 남은 프랑켄슈타인 무조건 어떤 캐스팅 라인업이라도 무조건 즐겨라. 원래 공연 막바지가 될수록 배우들의 관록도 늘고 아쉬운 마음이 크기 때문에 더 연기에 물이 올랐을 때가 많다. 이번 캐스팅은 어떤 조합으로 관람하여도 실패가 없을테니 시간만 된다면 무조건 즐기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
- 최근 2년 간 작가가 본 뮤지컬 리스트 -
<2017>
#보디가드 #그날들 #시카고 #햄릿 #마타하리_2회 #레베카_2회 #인터뷰 #벤허 #헤드윅 #나폴레옹 #시스터액트 #애드거앨런포
<2018>
#빌리앨리언트 #더라스트키스 #닥터지바고 #맨오브라만차 #노트르담드파리 #바람과함께사라지다 #프랑케슈타인 #웃는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