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도모 2월 Robin Talk
본 내용은 2026년 2월, 월간 도모 Robin Talk 내용을 발췌했습니다.
이번 세션의 주제는 INFORMATION VS SOLUTION.
AI가 일상이 된 시대에,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은 무엇인가. 더 정확히는 우리가 클라이언트에게, 시장에게, AI에게 건네는 것이 '정보'인지 '해답'인지를 날카롭게 묻는 시간이었다.
AI 시대의 교육을 다시 묻다 — 지(知)의 몰락
세션은 태재대학교 염재호 총장의 이야기로 문을 열었다.
"AI 시대 교육의 핵심은 '질문'과 '주체성'입니다."
교육의 본질을 동양 철학의 개념으로 풀어낸 프레임이 인상적이었다. 지(知), 덕(德), 체(體). 우리가 학교에서 가장 오래 배워온 것, '지(知)' — 즉 정보, 데이터, 논리, 템플릿 — 이 이제 AI의 영역이 되었다. 무료거나 초저가로.
반면 덕(德)은 브랜드의 영역이다. 철학, 윤리, 진정성, "왜 하는가?" AI는 척만 할 뿐, 영혼이 없다. 그리고 체(體)는 경험의 영역이다. 실행, 만남, 오프라인, "실제로 했는가?" AI에게는 몸이 없다.
결국 AI 시대에 살아남는 인간의 역할은 지(知)를 넘어 덕(德)과 체(體)의 영역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정답을 주는 기계가 아니라, 학습을 설계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햄버거 하나의 가격이 달라지는 이유 — TPO
이 이야기가 나왔을 때, 세션장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같은 햄버거 하나. 3일을 굶고 먹을 때와, 1차 모임이 끝난 뒤 먹을 때 — 그 가격이 같을까? 당연히 다르다. 3일을 굶은 사람에게 그 햄버거는 생존이다. 1차 끝난 뒤 먹는 햄버거는 마무리의 여운이고, 관계의 연장이다.
TPO — Time(시간), Place(장소), Occasion(상황/계기)
우리가 흔히 TPO를 "옷 입을 때만 쓰는 말"로 알고 있지만, 커뮤니케이션도 TPO가 있다. 아니, 커뮤니케이션이야말로 TPO가 핵심이다.
"이것 좀 해 주세요(Task PR)"와 "나 어떻게 하죠?(해답 에이전시)" — 같은 의뢰처럼 보이지만, 전자는 9,900원짜리 정보를 요청하는 것이고, 후자는 9,900만 원짜리 솔루션을 요청하는 것이다.
클라이언트가 "이것 좀 해달라"고 말할 때, 그 말을 문자 그대로 처리하는 에이전시와 — 그 말 뒤에 있는 진짜 질문을 읽어내는 에이전시. 이 둘의 차이가 에이전시의 가치를 결정한다.
AI가 묻는 질문은 다르다 — B2M의 시대
검색은 줄고, AI 대화는 늘어나고 있다.
우리는 이제 구글에 키워드를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ChatGPT에게 "추천해줘"라고 말한다. 이 변화가 브랜드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도모는 이를 B2M(Business to Machine) 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타겟이 사람에서 AI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 AI가 브랜드를 어떻게 인식하느냐가, 실제 소비자의 선택을 결정하게 된다는 것.
이를 진단하는 도모의 방법론이 AI Perception Matrix — 30개의 심층 질문이다.
제네시스 G80 사례는 직관적이었다. 단순 검색("30대 고급 세단 추천해줘")에서 AI는 G80을 벤츠, BMW와 비슷한 수준으로 언급한다. 그런데 맥락을 바꾼다. "호텔 발렛 맡길 때 굴리지 않는 차는?" 이 질문에 AI는 "벤츠 E클래스 추천"이라 답한다. 제네시스는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
같은 차. 다른 맥락. 전혀 다른 AI의 인식.
"AI는 귀사를 '가성비 좋은 차'로만 인식합니다. '프리미엄' 데이터가 학습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AWARENESS의 문제다. AI가 지금 우리 브랜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를 모르는 채, 우리는 여전히 소비자에게만 말을 걸고 있다.
AI가 신뢰하는 제3자 매체에 권위를 심는다 — CHOICE
AI가 브랜드를 추천할 때, 근거는 어디서 오는가.
AI는 브랜드 자체의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 중앙일보, JTBC, Wikipedia, Forbes Korea, 매일경제 같은 제3자 권위 매체를 신뢰한다. 브랜드가 직접 말하는 것보다, AI가 신뢰하는 외부 권위 매체를 통해 정보가 확산되어야 AI의 추천 리스트에 오를 수 있다. 이것이 CHOICE 단계다. 어떤 맥락으로 AI를 학습시킬 것인가. 어떤 매체에, 어떤 서사로, 어떤 데이터를 심을 것인가.
영구적인 디지털 자산을 만든다 — TRUST
꼼수가 아니다. 기업의 헤리티지를 담은 브랜드 저널(뉴스룸)을 구축해 AI 엔진 자체의 장기적인 신뢰를 얻어야 한다. 도모는 이를 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Optimized CMS로 구현한다. AI 봇이 가장 읽기 쉬운 구조로 설계된 뉴스룸. 내부 자산을 AI 최적화 문법으로 정기 발행하는 콘텐츠 리추얼. 이것이 TRUST 단계다.
2026년 2월 19일, 도모가 직접 운영하는 'GEO_TODAY' 링크드인 그룹 포스팅에는 이런 문장이 담겨 있었다.
"AI는 광고비를 받지 않습니다. 오직 '구조화된 정보'만 편애합니다."
BCG의 분석이 그것을 뒷받침한다. 지난 10년간 유지된 '검색-클릭-구매'의 광고 모델이 무너지고 있다. 이제 브랜드는 소비자의 시선을 끄는 'Share of Voice' 싸움이 아니라, AI 모델의 추천 리스트에 포함되는 'Share of Model' 경쟁을 해야 한다. 핵심 조건은 AI가 이해하기 쉬운 구조화된 데이터와, 신뢰할 수 있는 출처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팔아야 하는가
9,900만 원짜리 솔루션을 팔기 위해서는, 스스로 정보가 순환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세션의 마지막 질문은 이것이었다.
당신이 팔고 싶은 건 9,900원의 정보입니까? 9,900만 원짜리 솔루션입니까?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지 않은 에이전시는, 결국 AI에게 그 역할을 내어주게 된다. 정보는 이제 AI가 더 빠르고, 더 싸고, 더 정확하게 제공한다. 우리가 살아남을 자리는 오직 해답을 설계하는 자리뿐이다.
마지막으로 — 똑똑함의 기준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AI 시대, ‘똑똑함’의 기준은 더 이상 지능이나 기술이 아닙니다. 앞으로의 똑똑함은 기술을 이해하면서도 사람을 읽고, 데이터와 경험을 연결해 말하지 않은 것과 아직 오지 않은 문제를 미리 감지하는 능력입니다. 그 핵심은 공감 능력과 지혜, 사람의 미묘한 신호를 읽는 감각입니다."
https://m.youtube.com/shorts/m8cu1jTi5dg
AI가 정보를 독점하는 시대, 우리에게 남은 것은 지능이 아니다. 문제가 생길 것 같은 직관을 믿고, 삶의 경험을 쌓고, 지혜로운 의사 결정을 하는 것 — 그것이 해답을 만드는 힘이다.
정답을 선택할 수 없는 시대. 하지만 지금 당신에게 맞는 해답은 분명히 존재한다. 도모는 그 해답을 찾는 과정에 함께하고 싶다.
도모(DOMO)는 커뮤니케이션 해답 전문 에이전시입니다.
매월 Robin Talk에서 '내일이 더 기대되는 당신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