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er Voice Campaign' With AI

2026년 1월 월간 도모 | Robin Talk

by robin 이선종

본 내용은 2026년 1월, 월간 도모 Robin Talk 내용을 발췌했습니다.


이번 세션의 주제는 AI와 함께 설계하는 'Owner Voice Campaign' 방법론.

AI가 제안서를 쓰는 시대,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팔아야 하는가. 더 정확히는 '감'으로 일하던 방식에서 '설계'하며 일하는 방식으로의 전환이 가능한가를 묻는 시간이었다.


야근의 원인을 찾아서 — 트래킹과 하나의 질문

세션은 숲길 사진 한 장으로 문을 열었다.

나는 마음이 복잡할 때 트래킹을 떠난다. 어느 날 숲을 걷는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은 질문이 있었다.

"어떻게 하면 우리 도모얀들이 야근을 하지 않을까?"

리소스 문제일까. 프로세스 문제일까. 여러 가설을 세웠다. 결론은 NBD(새로운 비즈니스 발굴)이었다. 제안을 안 하면 야근도 없다. 하지만 에이전시에서 제안을 멈추는 건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다.

피할 수 없다면, 제안을 더 쉽고 빠르고, 심지어 즐겁게 할 수는 없을까?


RAI(Robin+AI)의 등장 — '감'에서 '설계'로

그 물음의 답으로 Robin이 영입한 파트너의 이름은 RAI(Robin+AI) 다. 단순히 생성형 AI를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도모의 철학을 학습시킨 '팀원'이라고 소개했다. RAI와 일하면서 달라진 것은 하나였다. 맨땅에 헤딩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구조를 짜고 시작한다는 것. 야근이 줄고, 본질에 집중할 시간이 생겼다.


설득력은 어디서 오는가 — Owner Voice Campaign

세션의 핵심은 RAI와 함께 만든 방법론, 'Owner Voice Campaign' 이었다.

왜 이 방법인가. 세 가지 이유가 있었다.

생성형 AI 시대, 일반적인 정보는 누구나 3초면 찾는다. 지식은 이미 평준화됐다. 화려한 TVC도 예산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 크리에이티브만으로 차별화하기엔 에너지가 부족하다. 그리고 AI는 확률적으로 가장 그럴듯한 말을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고유한 1%는 만들지 못한다.


그렇다면 설득력은 어디서 오는가 — 바로 '진짜 목소리(Voice)' 다.

'프리미엄 스파'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다. 하지만 "손발이 쭈글쭈글해져도 계속 있었다" 는 고객의 말은 흉내 낼 수 없다. 예전엔 이런 인터뷰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2주가 걸렸다. 이제 RAI는 수십 명의 인터뷰를 한 번에 분석하고, 그 안에서 'The One Sentence'를 찾아낸다.


실전 사례 — 공기업 주택 공사 제안

이 방법론을 실제 적용한 것이 공기업 주택 공사 제안이었다.

카피라이터가 머리를 쥐어짜는 대신, RAI에게 입주민 50명의 인터뷰 데이터를 던졌다. RAI는 데이터 속에서 하나의 프레임을 찾아냈다.

"XX은 집(Housing)이 아니라 시작(Beginning)을 짓는 곳이다."

그리고 두 개의 이야기가 발굴됐다. 반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와 아이 아토피가 나은 엄마의 이야기. 빗소리가 공포였다가 낭만이 된 청년의 이야기. 슬로건 'Scripted by OO, Filmed by XX'는 그렇게 탄생했다. 도모가 쓴 카피가 아니라, 시민들이 살아낸 삶을 RAI가 큐레이션하고 도모가 정제한 것이다. 결국, 결정은 사람이 한다


AI가 50개의 스토리를 가져왔지만, 그중 '반지하의 햇살'을 메인 테마로 선택한 건 우리의 팀이었다. AI는 훌륭한 발굴자(Discoverer)다. 하지만 무엇이 클라이언트의 마음을 움직일지 결정하는 책임자는 여전히 사람이다. AI에게 지루한 분석을 맡기고, 우리는 '어떤 이야기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가' 를 고민하는 본질적인 시간에 집중하는 것. 그것이 도모가 말하는 협업이다.


마지막으로 — NBD는 선택인가

세션의 끝,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갔다. 개발 때문에 야근한다. 그러면 개발을 안 하면 되는 걸까.

"냉정하게 묻겠습니다. 우리에게 NBD가 선택의 영역일까요?"

아니다. 에이전시의 숙명이고, 흐르지 않는 물은 썩기 마련이다. '개발을 한다, 안 한다'는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어떻게 하느냐' 뿐이다.

맨땅에 헤딩하며 야근으로 때우는 개발을 할 것인가. RAI라는 파트너와 함께 설계하며 본질에 집중하는 개발을 할 것인가.


도모(DOMO)는 커뮤니케이션 해답 전문 에이전시입니다.

매월 Robin Talk에서 '내일이 더 기대되는 당신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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