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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bin 이선종 Nov 07. 2019

문제 해결의 시작

장벽을 부시는 것부터

조직에서 갈등은 상시적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올해로 결혼 8년 차라는 딱지가 붙었다. 너무 사랑했고, 지금도 서린이를 사랑하지만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우린 상시적 갈등 상황에 놓이곤 했다. 가치관의 차이, 경제적 상황, 육아, 부모님, 기타 수많은 것들이 사랑으로 모두 이해되긴 어렵다. 20-30년 간 다른 생활환경에서 자랐기에 너무 당연하다. 지난 시간에도 그랬고, 요즘도 그렇지만 하루 종일 통화를 안 하는 우리 관계에서 대화는 끊임없이 하고 있다. 어제저녁에도 잠시 나눴던 밤 12시의 대화가 새벽 3시까지 이어졌다. 정확히 기억도 안 나는 그날의 일상, 고민, 생각들을 나눈다. 그렇게 피곤한 아침을 보내지만 대화를 나눈 주엔 갈등이란 것이 대부분 없어진다


도모브로더에도 언제나 갈등이 존재한다

이 문제가 해결되면 다른 문제가 나타나고, 이 사람이 해결되면 다른 사람이 문제가 된다. 다만 결혼 생활과 다른 점을 찾자면 대화 없이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묵인된다는 것이다. 용기가 부족한 걸까? 대화가 두려운 걸까? 애정이 없는 걸까? 대화가 주는 가치를 모르지 않는다. 다들 커뮤니케이터니까... 선택적으로 사람을 구분하고, 선택적으로 대화를 하니 그게 문제이다. 솔직히 나도 이렇게 말할 자격은 없다. 그래서 가까운 사람들의 갈등부터 대화해보자고 생각했다


우리 Mia가 고민하는 내면적 갈등

1년이라는 시간을 도모의 인사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했다. 스스로 성과를 정하고, 셀프 모티베이션으로 살아왔던 전문가 집단 도모에서 인사는 개인의 영역이었다. 시니어 조직이었으니 각자의 영역에서 치열했으면 치열했지 누군가를 평가하고, 관리할 리소스는 낭비였다. 2013년을 기점으로 도모는 주니어, 미들, 시니어가 조합된 현재 꼴로 변해왔다. 그로부터 6년 만, 도모의 시작으로는 18년 만에 처음으로 인사팀이라는 것이 꾸려졌다. 그 누구도 해 보지 않았던 업무, 그 누구도 당해보지 않았던 평가를 받으며 도모의 인사는 웃음보다 배움만이 남았다. 새로운 역할이 두려운 것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남아있다. 우리에게 인사는 무엇일까? 꼭 필요한 것인가? 필요하면 왜 필요한지? 앞으로 같이 찾아봐야겠다


오늘의 솔루션

다자간 토론은 갈등을 해결하는 것보단 고도화시킨다. 1:1이 더 솔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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