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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bin 이선종 Jan 28. 2020

당신의 이름값은 얼마인가요?

이름이 가진 가치는 많은 걸 포함한다

쉽진 않지만 이 업은 시간당 비용을 받는 일이다

시간에 대한 비용을 측정하는 기준은 회사가 정하지만 얼마나 인정해주는가는 고객사의 몫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타임 차지로 일하는 것만이 우리 업을 정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상 콘텐츠 1개지만 5만 원으로 만드는 시장과 500만 원, 5,000만 원, 심지어는 5억을 들여 만드는 시장이 함께 존재하기 때문이다. 보통 프로젝트 제안서의 마지막은 수행팀에 대한 소개 페이지가 들어간다. 이 사람이 이 과업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그 역할 수행을 위해 어떤 경험을 했는지를 피칭하기 위해서다. 개별 프로젝트의 단위에서는 이게 내게 어떤 장점으로 연결될지 모르지만, 과거 경험을 비춰볼 때 프로젝트 다작을 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어떤 프로젝트든 그것만이 줄 수 있는 경험이 다르기에... 


4년을 운영하던 팀이 교체된다

도모브로더 고객사인 투썸플레이스, 2017년 9월부터 한 번도 교체 없이 운영하던 Evan과 Laura팀이 1월까지 서비스를 하고 마지막을 맞이한다. 둘 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도모를 떠나고, 새로운 팀이 1월부터 인수인계를 받고 있다. 물론 새로운 팀이 잘할 거라는 기대가 있지만 햇수로 4년이라는 시간 동안 경험한 기존 팀에 비해 다소 헤맬 수밖에 없다. 그래서 부탁했다. 

Laura야, 한 달만 니 이름을 사고 싶어


이름엔 많이 가치가 담긴다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고 했던가. 만 3년이 갓 넘은 대리라는 짧은 경력이 무색할 정도로 투썸플레이스라는 프로젝트에 Laura라는 이름의 가치는 유독 특별하다. 고속터미널 상가부터 동대문, 남대문 구석구석을 발로 뛰며 소품을 찾고, 직접 플레이팅을 하며 촬영을 하고, 고객을 움직이게 하는 멘션을 기획하던 경험. 30만 명이 넘은 투썸플레이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Laura의 지난 인생이 담겨 있다. 2월 한 달간 그 과정을 정리하고, 새로운 팀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직급, 나이, 관점에 따라 누구나 선배가 될 수 있다

그동안의 경험이 Laura의 이름값을 만들었다. 프로젝트에 대한 애정으로 수락해준 Laura가 너무 고맙고, 잘 받아들인 새로운 팀에게도 감사하다




오늘의 문제 : 이름값은 어떻게 측정하는가? 

오늘의 솔루션 : 얼마나 필요한지에 따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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