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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bin 이선종 Mar 10. 2020

디지털 노마드 강제 적용 3주 차

새로운 키워드 등장

코로나19가 끝나도 재택근무를 고려하는 기업들

도모브로더 창립 이후 처음 시도하는 재택근무가 이번 주를 기점으로 3주 차가 되어간다. 초반에 허둥지둥, 이래도 되나 싶던 것들이 자연스럽게 생활이 되고, 이런 방식이면 재택근무도 괜찮은데, 별로인데 하는 생각들이 어느 정도 현실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경험이 생겼다. 우리를 포함해 많은 기업들이 이번 사태의 긍정적 포인트를 찾자면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꼽고 있다. 완전히 대면과 비대면을 나뉘는 것이 아닌 선택적 비대면도 우리에게 옵션이 될 수 있다.라는 것이 새로운 조직문화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말이다. 

   

3주 차가 되니 일하는 시스템(서버 접근이나 전자 결제 등)에 대한 검증은 어느 정도 끝났다. "별 무리 없이 일을 할 수 있다"라는 게 현재까지 피드백이고, 정량적 검증을 위해 G Suit 통계를 좀 확인하고, 결정하기로 했다. 재택근무 이전과 도입 기간 내 메일, 행아웃, 캘린더 등 비즈니스 솔루션 사용률 변화 등... 


이 사태가 지나간 후 일하는 방식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주목받을 키워드 3가지를 소개한다

#WHF / #OOTO / #ETA 


#WFH (Work From Home)

자율출근제를 실시하는 회사는 이미 익숙하다


당연히 미국에서 건너온 단어이다. 미국이란 나라는 워낙 땅도 넓고, 사람도 많지만 좋은 인재에 대한 니즈는 세계 어디든 그렇듯 부족하다 느낀다. 좋은 개발자, 디자이너 등 전문직 중심으로 풀타임 원격러 계약도 상당히 많고, 자율출근제를 이전부터 운영하던 회사들이 많다. #WFH를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곳은 아마존인데, 부서 별로 이용하는 방식은 다르다고 한다. 자율적으로 사용하거나 WHF요일을 정해 놓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다양한 이유로 WFH을 이용하는데,


1) 몸이 아파 #WFH 하겠습니다

2) 아들 연주회에 참석할 예정이라 #WFH 하겠습니다

3) 개인적인 일을 좀 처리해야 해서 #WFH 하겠습니다


일에만 지장이 없으면 동료들에게 WFH는 워크 앤 라이프 하모니를 유연하게 유지시켜주는 안전장치이다. WFH는 기본적으로 “연락하면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전재로 사용된다


#OOTO (Out Of The Office)

누구나 자리 비울 권리가 있다


늦은 식사, 미팅 등 업무에 관련이 있을 수도 있지만 병원, 은행, 공공기관 등 스스로 시간 조율이 어려운 경우에 많이 사용한다. 이 키워드는 비대면으로 일하는 환경에서 더 중요할 수 있는데, 보통 오피스보다 근무 환경이 좋지 않다. 아이가 있는 가정에는 돌봄이, 끼니마다 식사 준비가, 나갈 땐 몰랐지만 종일 집에 있다 보면 청소에 정리에 손이 가면 끝도 없는 집안일을 더 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럴 때 #OOTO로 블락킹해서 캘린더나 메일로 공유하면 협업하는 동료들에게 꽤나 유용하다. OOTO는 기본적으로 “연락하면 못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전재로 사용된다


#ETA (Estimated Time of Arrival)

시간을 예측하는 건 더욱 중요해진다


앞으로 소요 시간을 공유하는 단어다. 대부분 협업으로 진행되는 일들이 많은데 오피스에 모여서 일을 하면 몇 걸음만 가면 물어보고,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을 이제 상상 속에서 질문하고 답을 해야 한다. 그래서 스스로 마감시간을 공유, 데드라인을 맞추며 일해야 한다. 데드라인이 정해지면 자연스럽게 몰입해야 하는 시간을 정하고, 필요하면 야근을 해서라도 맞추려 한다


우리가 상상한 디지털 노마드와 같진 않지만 이번 계기로 직장의 변화는 기대가 된다. 막상 해보면 생각보다 많은 준비와 커뮤니케이션 비용도 만만치 않게 발생한다. 협업 툴, 커뮤니케이션, 규칙 등 정할 수 있는 수많은 것들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서로에 대한 믿음이라는 툴이다. 어쩔 수 없이 WFH가 된 대한민국, 원인은 나쁘지만 일하는 문화에 변신이 기대되는 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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