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obin 이선종 Apr 17. 2020

코로나 19가 도모브로더에 미친 영향

일하는 방식, 생활의 방식까지 바꾸다

전 세계가 그렇듯 코로나 이전과 이후 세상의 변화가 느껴진다. 극도로 심각해진 상황이 있는가 하면 합심하여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의 움직임, 변화 속에서 기회를 찾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아직 사태가 끝나진 않았지만 1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약 3개월 간 코로나 19가 도모브로더에 미친 영향에 대해 한번 정리하고자 한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

#1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것은 근무 환경이다 

코로나 19 초기에 시작한 재택근무를 6주 차까지 진행 후 4월 한 달간 자율근무제를 시행했다. 30여 명이 북적거리던 오피스는 5, 6명이 출근해 1인당 15평 이상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집에서도 누수 없이 업무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고, 이 자율근무제는 앞으로의 또 다른 형태의 진화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


#2 비동기식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적응

근무 환경 변화에 따라온 변화지만 대면과 메신저가 주를 이루던 이전과 달리 상대방의 시간과 환경을 존중하는 문화가 생겼다. ASAP로 일관하던 크리에이티브 요청 업무들은 조금 더 버퍼를 만들기 시작했고, 캘린더에 주요 제작물 스케줄링이 가능하게 변화하고 있다


#3 대면 말고 화상 회의

코로나 기간 중에 신규 프로젝트 개발을 몇 건 했는데 1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화상 PT를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이 가장 크겠지만 이동 시간 단축 및 정해진 아젠다를 중심으로 회의가 운영되고 있다. 실제로 도모브로더에서는 코로나 이전보다 행아웃 밋 사용률은 47배 증가했다. 월에 한번 모여 대소사를 나누는 월간 도모도 3월에는 스킵했지만 4월부터 화상 회의로 진행했고, 신규 입사 PT도 화상으로 진행됐다. 이제 화상 회의는 어색한 경험이 아닌 효율적인 방식이라는 것을 몸소 경험했다 


#4 업무 로스율 Zero 

이 부분이 보장돼서 재택근무 연장 및 자율근무제를 결정할 수 있었다. 고객사 및 내부 피드백을 취합한 결과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과 유사하게 업무 공백을 느끼지 못했다는 고객사들의 피드백을 받았다. 커뮤니케이션 툴을 G suit로 사용하고 있어 G메일, 캘린더, 드라이브 사용자 통계를 보고 있는데 3월 중순 다소 감소했지만 전반적으로 재택근무 이전 수준으로 다시 복귀되어 사용되고 있다 


생활 방식의 변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따르면 리모트 근무 시 새로운 문제 해결보다는 승인된 프로젝트 계획을 따르는 것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 ref. How to Keep Your Team Motivated, Remotely 

오피스가 아닌 환경에서 동기 부여 요소가 6~7% 정도 감소된다고 한다. 그 이유를 몇 가지로 구분해보면 급여가 줄 수 있다는 불안감, 의사결정 시간의 증가, 목적의식과 잠재력 감소를 꼽을 수 있다. 또한 엄격한 절차를 고려하다 보면 새로운 생각보다는 통제 속에서 정해진 일을 하려는 유혹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이 관점에서 도모브로더 생활 방식의 변화를 정리하자면,


#1 급여가 줄 수 있다는 불안감 해소

도모브로더의 회계 연도는 7월부터 6월까지로 일반 회사와 다르다. 매년 3~4월이 되면 그해 달성률이 가시적으로 산출된다. 현재 목표 달성률은 80% 수준, 전 직원에서 공유하면서 무지 잘하진 않았지만 안정적인 환경임을 전달했다. 또한 4월 신규 입사자 3명을 충원하면서 생존에 대한 위기감을 없앴다 


#2 의사결정 시간의 증가 해소

시니어들은 크게 두 개의 정기 회의를 진행한다. 월요일 오전 리더 회의와 목요일 경영진 회의를 통해 의사결정 시간을 축소한다. 일하는 방식과 생활 방식에 대한 결정은 대부분 그때 이뤄진다. 프로젝트에 대한 개별 건은 행아웃 밋과 오피스 회의를 통해 유동적으로 진행한다. 


#3 목적의식과 잠재력 감소 해소

3/25~4/7까지 2.5주간 DPR사업부 20명에 대해 1 on 1 인터뷰를 진행했다. 성과, 개인, 회사에 미래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같이 할 수 있을지, 어떤 동기부여가 필요한지 서로 알 수 있었다. 이 과정은 3개월 단위로 진행하기로 했고, 1 on 1 내용은 개인, 그리고 팀 리더에게 공유하고 f/u이 필요한 일들은 기록하고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까지 변화는 이 정도지만, 앞으로 그려질 변화는 더 새롭고,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누구도 경험하지 않았던 신인류를 사는 기분, 최대한 적게 아프고, 최대한 많이 기쁜 선택을 좀 더 많이 하길 희망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디지털 노마드 강제 적용 3주 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