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LUCY Wrap-up을 듣고
도모에서 인턴은 특별한 존재다
프로젝트의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도모를 세상의 관점에서 균형감 있게 바라봐주는 관찰자이기도 하다. 풀타임으로 일하는 도모얀들은 사직서를 내고 가장 솔직한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 있다면 인턴은 Wrap-up 발표 때가 그 시간이다. 첫 번째 사회생활, 첫 번째 프로젝트, 첫 번째 상사 등 유난히 첫 번째라는 말이 많을 수밖에 없는 그들. 처음이라 더 만족할 수밖에, 처음이라 더 실망할 밖에 없는 그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다
누군가의 Wrap-up을 듣고 있으면 내가 보는 도모가 굉장히 작게 느껴진다
내가 볼 수 있는 세상은 내 눈과 몇 가지 데이터, 내가 만난 사람들의 표정과 대화 정도지만 각자 살아가는 매일은 치열하면서도 경이로운 순간이 참 많다는 것을 느꼈다. 반년에 가까운 시간을 30분에 요약하려니 얼마나 많은 스토리가 제거되고, 재해석을 거쳤을까? 이때 나는 좋았나? 놀랐나? 슬펐나? 모든 감정들이 스토리에 남아 있을 것이다
노인이 한 명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없어진다는 얘기가 있다
한 명, 한 명이 써 내려가는 인생 스토리가 다이내믹하고, 영화 같다는 표현일 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소중한 스토리를 만들었으면 한다. 언제나 밝은 면만 있을 수도 없다. 희망과 절망이 페어인 것처럼 경이로운 스토리는 아픔과 좌절, 고통으로부터 출발한다. 동료라는 조언자를 만나고, 못 깰 것 같은 퀘스트를 하나하나 거치며 우리는 비로소 성장이라는 단어를 자신 있게 쓸 수 있는 권한을 획득한다. 힘들지만, 그럼에도 좋은 단 하나를 뽑자면 그 스토리에서 주인공은 바로 그들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