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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bin 이선종 Feb 21. 2022

마주하기 싫은 그 분이 도착했다

오미크론 방문기

드디어, 뚫렸다

펜더믹이 시작된 지 25개월, 도모에서도 오미크론 감염자가 발생했다. 미팅, 촬영 등 외부에서 할 수밖에 없는 일들이 많아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적은 많았지만 실제로 검사 결과에서 #양성 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운 좋게 잘 버텼지만 결국 어쩔 수가 없었다. 


첫 번째로 감염자에게 전화를 했다

최초라는 단어는 어느 시대에도 매우 강한 카드다. 첫사랑, 첫 회사, 첫 월급... 생각만 해도 그날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도 몇십 년이 지나도록 기억된다. 그에 반대 첫 이별, 첫 패배, 첫 감염자까지 반대편에서도 그 영향력을 발휘한다. 그래서 첫 번째 양성 판정을 받은 도모얀에게 전화를 걸었다.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 의기소침해질 필요 없고 충분히 건강을 회복하라고" 말을 해줬다.


두 번째로 가이드를 배포했다

안 그래도 확산세가 강해지면서 DX팀에서 준비하고 있던 가이드가 있어 빨리 배포할 수 있었다. 내용은

자가/신속/PCR 결과 양성 시 바로 mia에게 알리고 재택근무로 전환한다.

확진 도모얀은 격리 통지서를 받아둔다(추후 정부 유급휴가 지원 신청 때 사용 예정)

업무 진행이 어려운 컨디션일 경우, 팀과 DX에 알려주고 휴가를 사용한다.

휴가는 기타 휴가로 올리되, 이는 유급휴가다.

도모얀의 현재 확진 상황은 슬랙 #General 채널에서 확인 가능하다.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해열제/항생제/종합감기약/인후통 완화 칙칙이/테라플루 등 약을 미리 준비한다. 


세 번째로 확진 상황을 업데이트했다

갑작스럽게 자가 격리를 해야 할 도모얀들이 있기 때문에 확진 상황을 빨리 공유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서로 응원의 이모지가 이어지고, 그들에게 DM으로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아직 얼마나 많은 도모얀들이 오미크론에 감염이 될지 미지수다. 많이 아프지 않고 이겨내길 바랄 뿐... 


미뤄왔던 3차 백신을 맞았다

일정이 바빠서, 특별히 니즈가 없어서 백신 접종을 미뤄왔지만 오늘 잔여백신을 신청해 3차를 접종했다. 이제는 도모빌리지까지 방문한 오미크론이 더 이상 남의 일 같지 않았다. 언제 발생할지 모르지만 예측될 수 없는 나의 부재가 도모에 피해를 주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신속항원검사, PCR 검사, 자가 격리와 치료의 과정을 보내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런 고통의 시간들이 다시 희망의 시간으로 바뀌는 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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