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장_자연령과의 동행>
<7장. 자연령과의 동행>
핀드혼의 정원은
사람의 손만으로 가꾸어지지 않는다.
여기서는 언제나
보이지 않는 존재들과 함께 일한다는 믿음이 있다.
그들은 말을 하지 않고,
형체도 없으며,
눈에 띄지 않지만,
명확히 느껴지는 존재들이다.
어떤 날은
꽃잎이 유난히 반짝이는 아침에
무언가가 지나간 흔적을 느낀다.
어떤 날은
한 송이 식물이 갑작스레
자라날 때,
그 곁에 어떤 주의 깊은 손길이 닿았음을 안다.
핀드혼에서는
정원 일을 시작하기 전,
잠시 눈을 감고
그들과 연결을 시도한다.
그리고 조용히 말한다.
“이 공간을 함께 돌보게 해줘서 고마워요.”
“오늘 이 일에 함께해주세요.”
그 말은 누구를 위한 의식이 아니라,
자연을 하나의 생명 공동체로 대하는
존중의 시작이다.
나는 이제 믿는다.
자연은 결코 혼자 존재하지 않는다.
그 안에는
우리보다 오래된 친구들이 숨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