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주 건으로 회의를 무사히 마치고 평화로운 나날이 지속되고 있었다.
열심히 하려고 하니 띵동 벨소리가 울렸다.
택배라는 소리에 옷을 주섬주섬 입고 나갔다.
큰 박스의 택배를 기대했지만 우체부 아저씨는 대봉투를 건네주셨다.
일전에 회의를 했던 회사에서 9페이지가량의 계약서 2부를 보내주었다.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다.
계약서는 꼼꼼히 살펴보라고
목적, 용어의 정의, 개발의 범위, 계약기간, 검수, 개발의 완료,
계약대금 및 지급조건, 권리와 의무, 사양의 변경, 개발 결과물 귀속......
우리나라 말은 맞는 것 같은데 빽빽이 적혀 있는 알 수 없는 단어들과 이해 안 가는 문장들.
그냥 책 읽듯이 쭉 읽었다.
이해는 못한 채 도장을 찍었다.
도장을 찍고 한부는 내가 한부는 다시 회사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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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말이 가득한 계약서에 도장을 찍다니
오~~ 나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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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서에 모르는 단어와 이해 못하는 문장이 많지만
갑과 을은 알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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