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자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사람을 향해 쓰는 글을 여전히 사랑한다. 나의 전문성은 학위가 아니라 경험의 밀도와 기록의 정확성에서 온다. 입시 성공 뒤 찾아오는 비교 우울의 심리, 조울증과 더불어 살아가는 구체적 방법, 신앙과 치료가 충돌하지 않도록 조율하는 실제 사례를 나는 ‘당사자’의 언어로 쓸 수 있다.
나는 글에서 세 가지 기준을 지키려 한다. 첫째, 팩트의 정확성. 날짜와 수치, 약 이름을 모호하게 쓰지 않는다. 둘째, 서사의 온도. 독자가 스스로를 비난하지 않도록 문장을 정돈한다. 셋째, 실행 가능성. 읽고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남긴다.
이 글들은 한 사람의 사연을 넘어, 동시대의 청년·직장인·부모에게 필요한 생활 지침서가 되기를 바란다. 누군가는 내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더 빨리 이름 붙이고, 더 일찍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 것이다. 응급처치가 생명을 살리듯, 마음의 응급처치가 일상을 보존한다. 공감에서 멈추지 않고, 행동으로 이어지는 문장을 만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