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바닥》 연작의 기원
너에겐 비빌 곳도, 기댈 곳도 없다.
그저 참고 버텨내야 할 생존을 지고 있다.
더럽고, 힘들고, 귀찮다며
아래로 전가한 끝에 너는 있다.
몸뚱이로 타인의 쾌적함과 품위, 존엄을 생산하지만,
멸시의 그늘 속에서 이름 없는 누군가로 살아간다.
모두가 내려다본 너를
나는 내 작업 속 주인공으로 마주 본다.
그리고 누군가가
인간의 시선으로 너를 보고,
너와 생각의 대화를 이어가길
나는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