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삶과 생명의 기초가 되었던 존재의 흔적
나무는 오랜 시간 땅속의 맥박을 품은 몸이다.
그 몸에 새겨진 심장은 더 이상 뛰지 않지만, 여전히 생명의 기초로 남아 있다.
나는 그 흔적을 따라 색을 입히고, 마른 껍질 위에 남은 열을 더듬는다.
나무에 새긴 오일파스텔의 심장은
살았던 존재의 기억이자, 지금도 땅 아래에서 이어지는 숨결이다.
그 위에 얹힌 붉은 캔버스는 시간의 층을 덮은 듯,
사람의 얼굴 같기도 하고, 사라진 자의 그림자 같기도 하다.
이 작업은 ‘심장’이란 유기적 기관을 넘어,
모든 생명의 근원적 리듬과 존재의 흔적을 찾는 여정이다.
나는 이 흔적 속에서
지워진 삶의 온도, 잊힌 생명의 리듬을 다시 듣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