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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아미 Dec 07. 2021

2021년 2W매거진 총 결산

더 나은 독립매거진을 만들기 위한 십시일반 의견 모음

안녕하세요. 2W매거진 발행인 홍아미입니다:)


글 쓰는 여성들을 위한 에세이 전문 독립 웹진! 2W매거진이 2021년에도 단 한 번의 휴간 없이 매달 발행에 성공했습니다. 총 12권, 12가지 주제, 120여 편의 에세이, 80명에 가까운 필진.... 비록 실물이 없는 전자책이고, 자본 없이 만들어지는 독립 잡지지만, 매달 함께 글을 쓰고 책을 만들면서 우리가 공유한 의미와 가치는 분명 이 어려운 시국에서 유효한 영향력을 지니리라 생각합니다.

(네. 아무도 안 알아주지만 혼자 뿌듯해하는 중입니다^^;;) 



2021년 2W매거진이 다룬 다양한 주제들



2022년에는 더 나아진 모습으로, 더 많은 독자 여러분들을 만나기 위해 가열차게 개편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데요. 2W 필진 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집해 반영하고 있습니다. 정리 차원에서 좋은 의견들을 좀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현재의 2W매거진에서 달라졌으면 하는 부분이 있나요?




아마추어 글과 전문성을 띤 글이 골고루 섞였으면 좋겠어요


너무 저렴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글 쓰는 여성들의 웹진이라는 콘셉트는 유지하되, 에세이로 한정하지 않고 논픽션 장르, 인터뷰, 서평 등이 포함되는 웹진이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가끔 줌으로라도 필진분들 얼굴들을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절반 정도는 지금 상태로도 괜찮다....라고 하셨고요.^^ 나머지 의견으로는 구성의 다양화, 필진들의 연령대나 직업이 다양해졌으면 좋겠다...라는 의견도 눈에 띄었습니다.






2W매거진의 가격대(1000원)가 적당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기존의 1000원은 부담 없는 가격으로 널리 글을 알리기에 적절한 가격이라 생각하지만, 2000원~3000원 선으로 올리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재정 상황 개선을 위해서요.


구성에 따라, 3900원- 4900원 커피 한 잔 값으로 읽을 수 있는 매거진 콘셉트. 100부의 독자들은 가격이 어느 정도 올라도 구매할 헌신적인 독자라 기대하고, 가격을 올리는 대신 콘텐츠 다양화를 하면 새로운 독자 유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2천 원. 사실 더 받아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처음부터 무가지로 시작되었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비용을 올리는 건 오히려 독자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생각해요. 천원은 보통 서점 이벤트 쿠폰을 이용하니 무료나 마찬가지인데 천 원 더 올려도 독자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부담 없는 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e북 매거진이 많지 않아서 비교대상이 부족합니다만, 1000원은 무크지와의 경계가 애매한 것 같습니다. 구매자 입장에서 천 원이라는 가격을 보면, 진입장벽이 낮아지는 장점과 너무 저렴해 선뜻 구매하지 않게 되는 단점이 공존할 것 같습니다. 전자책은 쿠폰도 있으니까, 2~3000원까지는 올려서 발행비용은 충당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무려 80%가 넘는 분들이 가격 변화가 필요하다고 답하셨습니다. 아무래도 현재 매거진이 일부 운영진의 선의와 자원봉사에만 의존해 마이너스 재정을 축적하고 있는 현실이 반영된 거 같기는 한데요. 운영진 쪽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라도 내년부터는 가격 상향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기는 합니다. 사실, 이게 명분이 있어야 하는 문제이기도 해서 소중한 의견 보태주신 덕분에, 결정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2W매거진에 새롭게 들어갔으면 하는 콘텐츠가 있다면?




서평 코너, 논픽션 같은 분야가 들어가면 어떨까 해요. 그리고 요즘 여성 글쓰기 모임, 독서모임 혹은 필사 모임 등 다양한 모임들이 진짜 많은데요, 그런 모임들을 소개하는 코너, 동네책방을 담는 코너 이런 게 들어가면 어떨까 싶기도 했어요. 


- 이 달(지난달)의 에세이 채택 알림과 작가 소감 게재 - 주제 관련한 영화 혹은 드라마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 리뷰 꼭지 (필진 중 의뢰) - 꼭지의 다양화. 에세이와 문학 연재에 국한되어있는데, 이북 편집으로도 가능하다면 다양한 여성 창작자의 장르를 도입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진 작업물이 될 수도 있고, 4컷짜리 만화가 될 수도 있고, 일러스트가 될 수도 있고요. 물론 금전적 보상을 기대할 수 없는.. 자발적 기고가들에 한해 기고하시겠지만, 그만큼 다양한 독자층을 끌어들여 메인 꼭지인 에세이 구독에 대한 관심도 늘 것으로 기대합니다.


여성 창작자들의 인터뷰가 들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각 필진이 경험한 여성연대의 방식(독서모임, 원데이 클래스 참여기 등)을 코너로 만들어 연재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호 개편에 반영할 수 있는 좋은 의견들을 정말 많이 보내주셨어요! 현재 준비하고 있는 내용도 있고요. 앞으로도 2W 매거진은 여성들에 의한, 여성들을 위한 에세이 위주의 웹진이라는 정체성을 계속해서 가져갈 테지만, 여성들의 즐거운 창작 활동과 연대의식을 지지할 수 있는 콘텐츠의 다각화도 꾸준히 고민할 계획입니다. 







2W 매거진을 널리 알리기 위한 마케팅 아이디어?


저희 필진 방에 꽤 많은 분들이 계시잖아요. 다양한 일을 하시고,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계시고요. 한 달에 한 두면, 온라인 줌 강연 같은 걸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이건 필진 대상이기도 하고, 필진들이 홍보해 누구든 소정의 비용을 내고 강연을 들을 수 있게요. 그러면 매거진도 홍보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연결되는 기회를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정기구독회원 모집.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다. 블로그뿐 아니라 인스타그램을 적극 활용하여 홍보를 하면 좋을 것 같다.


정기적인 메일 매거진을 발행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글을 쓰고 싶은 혹은 글을 쓰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글쓰기에 관한 것이라든지? 좋은 글에 대한 것이라든지?)를 정기적으로 발행하면서 매거진을 홍보하면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2W매거진이 탄생된 지 벌써 1년 반이 훌쩍 지났지만, 아직 이런 매거진이 있는 줄도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생각해보면 제 개인 블로그나 SNS에 올리는 게 전부였으니 당연하다고도 생각되는데요.ㅎㅎㅎ(팔로워도 얼마 없다는;;;) 2W매거진은 현재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 리디북스 등 인터넷서점이 유일한 판로인데 노출에는 그리 도움이 되지 않더라고요. 서점 외의 다양한 판로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2W매거진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저는 스스로를 읽는 데에만 특화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어요. 직접 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본 적 없거든요. 그런데 언젠가 읽은 소설에서 소설 속 인물이 그러더라고요. 많이 읽는 사람은 언젠가 쓰게 되어 있다고. 저도 그랬던 것 같아요. 직접 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본 적 없지만 일기는 일기장 혹은 블로그에 간헐적으로나마 꾸준히 쓰고 있었죠. 블로그 일기는 사실 누가 좀 읽어줬으면 해서 쓰고 있었던 거니 결국 저는 쓰는 사람이기도 했던 거예요. 매거진 덕분에 불특정 다수의 독자가 있다고 생각하면 즐겁습니다. 제 글만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서 오히려 안심도 되고요.


스텝 몇분이서 모든 것을 다하시는 것 같아요 참여하는 필진들이 돌아가는 방식으로 일은 나눠서 하면 스텝분들이 덜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쓰기의 첫 발을 내디딘 계기가 되었습니다. 좋은 기회의 장을 마련해주신데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2W매거진을 통해 저뿐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글을 쓰고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도움이 필요할 땐 언제나 call! 해주세요!


큰 도움을 못 드리지만 언제나 감사드리고 있어요. 주변에 열심히 홍보해보겠습니다^^


매거진에 애정이 너무 많아져서 ^^ 그냥 좋아요. 계속 계속 이어지기를 너무 바랍니다. 도움이 될 수 있는 영역이 있다면 전 기꺼이 힘을 보태겠어요! 언제든 불러주세요 ^^


여성 작가를 위한 장을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응원합니다.


수익을 떠나서 글 쓰는 여성들의 공동체로서 역할을 해주는 2W매거진. 응원하고 늘 감사합니다!


진짜 뾰족한 아이디어를 막 잔뜩 생각해서 적고 싶은데, 그러질 못해서.. 우선 저한테 없었던 아미가 출판사 책을 다 샀어요.. 다행히 회사에서 도서구입비 지원이 되어서 그걸로 산 거니까 부담 안 가지셔도 됩니다! 암튼 항상 응원하고 있어요 ㅠㅠ 도움이 되지 못해서 죄송해요 ㅠㅠ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응원의 메시지들을 읽는데 눈물 버튼 눌릴 뻔했습니다. 어쩜 이리들 다정하실까요. 세상이 이렇게 따습고 아름답다는 걸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하는데. 익명으로 수집한 의견들이라 얼굴도 이름도 알 수 없지만, 뭔지 모를 따뜻하고 온화한 에너지가 막 느껴져서 가슴이 벅차올랐어요. 이 힘으로 내년에도 열심히 매거진 만들어보려고요. 더 멋진 모습,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















여성이라면 누구나 2W매거진의 필진으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현재 다음 호 테마 에세이를 모집하고 있어요. 아래 링크 참고하셔서 많이 많이 투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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