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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사진

뒷모습

by Conan

의도적으로 고독이나 외로움을 담을 생각은 없었다.

그저 백발의 여정에 대한 공경으로 모습을 담았다.

한국의 여느 노인들과 같은 모습에 익숙함도 묻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었다.

나와 다름은 그저 주름뿐이라 생각했다.



기차가 다니던 곳에 박물관이 세워졌다. 그곳의 시계탑은 신사의 시간을 멈춰 세웠다.



신사의 품격을 높여주는 장인이 만드는 시계. 한참을 장인의 시계를 바라본다.



동네어귀 작은 서점은 그의 일터이자 쉼터이다. 책냄새가 가득한 서점은 해질무렵에야 창밖을 보게된다.



익숙해진 거리에 알수없는 고요와 적막이 느껴진다. 익숙한 뒷모습에 서툰 인사를 건내고싶은 마음이 생긴다.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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