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엄마라는 이름으로
어느 날,
작은 심장이 내 안에서 뛰기 시작했다.
그 순간부터 나는
나만의 몸이 아니었고,
나만의 삶도 아니었다.
두 손으로 배를 감싸며
설렘과 두려움이 섞인 시간 속에서
나는 ‘엄마’라는 이름을
조금씩 배워갔다.
밤새 아이가 울던 날,
따뜻한 품이 되어주고
한없이 작은 손을 잡아주며
나는 엄마가 되어갔다.
먹이고, 재우고, 안아주며
아이의 눈에 내가 전부인 시간들,
그러나 문득,
나를 잃어버린 것 같은 순간들이 찾아왔다.
나는 엄마이기 전에
누군가의 딸이었고,
나만의 꿈이 있었고,
나도 사랑받고 싶었던 사람인데.
하지만 아이의 웃음 하나에
모든 게 녹아내리고
두 팔 가득 안긴 순간,
다시 깨닫는다.
엄마가 된다는 것은
내 안에 또 다른 나를 키우는 일,
어느새 나도 함께 자라고 있었다는 것.
오늘도, 나는 엄마가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