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참는 게 익숙한 사람이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삼키고,
힘들어도 괜찮은 척하고,
도움을 받고 싶어도 혼자 해결하려 한다.
어쩌면 그게 더 편했을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 기대는 게 어색했고,
‘나 하나쯤은 괜찮아’라고 생각하는 게 익숙했으니까.
하지만 가끔, 정말 가끔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언제까지 이렇게 참고만 살아야 할까?
그래서 지금 내 삶에서 가장 바꾸고 싶은 건,
‘조금 덜 참고, 조금 더 표현하는 것.’
누군가에게 서운하면 솔직하게 말하고,
힘들 땐 힘들다고 털어놓고,
나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는 것.
사실, 표현하는 게 더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는 걸 안다.
그동안 너무 오래 참아왔기 때문에
어떤 감정들은 꺼내는 것조차 어색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금씩, 아주 조금씩이라도 바꿔보려 한다.
지금까지 나는 괜찮은 척하는 나를 돌보느라 바빴다면,
이제부터는 솔직한 나를 지켜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오늘, 아주 작은 변화 하나를 시작해보려 한다.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기.
도움이 필요하면 주저 없이 손 내밀기.
그리고 내가 원하는 것을 조금 더 솔직하게 표현하기.
조금 덜 참고, 조금 더 나답게 살아가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