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글을 쓰고, 강연을 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며 살아간다. 하지만 나의 본질은 단순히 '무언가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연결하고, 의미를 찾고, 용기를 내며, 나만의 길을 가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내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는 그렇게 내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나는 항상 사람과 사람 사이의 다리를 놓고 싶었다. 글을 쓰는 것도, 강연을 하는 것도, 학습 코칭을 하는 것도 결국은 사람과의 연결을 위한 일이었다. 학부모 강연에서는 부모와 자녀 사이의 마음을 잇는 이야기를 나누었고, '반려'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는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것과의 관계를 탐구했다. 나는 사람들 사이에 오가는 감정과 생각의 흐름 속에서, 서로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다리가 되고 싶었다.
가족도 마찬가지다. 나는 고3 딸과 사춘기 중2 아들에게 매주 한 통의 편지를 쓴다. 부모와 자녀 사이의 거리는 생각보다 멀고, 말하지 않으면 점점 더 멀어진다. 글이든 말이든,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는 연결의 도구를 가질 때 더 가까워질 수 있다. 그렇게 나는 글로, 말로, 그리고 마음으로 연결을 시도하며 살아간다.
나는 무작정 하는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 모든 일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고민하는 편이다. 학습 코칭을 할 때도 단순히 성적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키우는 것에 더 집중했다. 일본어를 공부하는 것도 그저 언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오래도록 꿈꿨던 **'일본에서 살아보는 것'**을 위한 과정이기에 더 의미가 있었다.
여행도 마찬가지다. 나는 즉흥적인 여행을 즐긴다. 정해진 계획 없이, 떠나고 싶은 곳으로 떠나며, 그날그날의 감정을 따라 움직인다. 이런 여행에서 내가 얻는 것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다. 길을 헤매는 순간에도,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멋진 풍경을 마주하는 순간에도 나는 삶이 주는 뜻밖의 선물을 발견한다. 의미를 찾으려 하면 모든 것이 가치가 된다. 나는 그런 태도로 세상을 바라보려 한다.
나는 겁이 없는 사람이 아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마다 망설이고,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한다. 글을 쓰면서도, 강연을 준비하면서도, 새로운 책을 기획하면서도 나는 언제나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과 싸운다.
최근에는 학부모 밴드에서 보컬로 활동을 시작했다. 사실 남들 앞에서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내게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한 곡 한 곡 연습하며, 일주일에 한 번씩 보컬 트레이닝을 받으며, 나는 '완벽하지 않아도 해볼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잘하는 것'이 아니라 '시도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나는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나는 늘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방식으로 살아가고 싶었다. 공부도, 여행도, 글쓰기조차도 기존의 틀에 갇히는 순간 재미가 없어졌다. 그래서 학습 코칭에서도 '자기주도 학습'을 강조하고, 글을 쓸 때도 나만의 방식으로 풀어가려 한다.
특히 글쓰기는 남의 시선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중요했다. 책을 출간하고, 브런치북을 연재하면서도 나는 독자들이 기대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쓰려고 노력했다. 나의 속도를 지키고, 나의 방향을 따르는 것. 그것이 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삶의 방식이다.
나는 연결하고 싶다. 사람과 사람, 마음과 마음, 나와 세상을.
나는 의미를 찾고 싶다. 사소한 일에도, 반복되는 하루에도, 나의 성장 속에서도.
나는 용기를 내고 싶다. 완벽하지 않아도, 실패할까 두려워도, 한 발짝 내딛으며.
나는 자율적으로 살고 싶다. 남이 아닌 나의 기준으로, 나만의 방식으로.
이 네 가지 가치는 내가 살아가는 이유이자,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는 기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