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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by 코난의 서재


내 글을 읽으며 늘 비교했다.
유명 작가의 유려한 문장과,
베스트셀러의 완벽한 구성을 떠올리며,
내 글은 한없이 초라해 보였다.

‘왜 나는 저렇게 쓰지 못할까?’
‘내 글은 왜 이렇게 부족할까?’
내 글에 대한 비판은 점점
내 자신에 대한 비판으로 바뀌었다.
나는 글을 쓰면서 나 자신을 깎아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서야 알았다.
나는 나만의 이야기를 써야 한다는 것을.
다른 사람처럼 쓰려고 애쓸 필요가 없었다.
내가 겪은 경험, 내가 느낀 감정,
나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
그것이 나만의 글이다.

완벽한 문장이 아니어도 괜찮다.
누군가처럼 유려하지 않아도 괜찮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을 하면 된다.
세상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내 이야기는 나만 할 수 있다.

비교의 함정에서 벗어나니,
비로소 내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 목소리를 글로 풀어낸다.
부족해도 좋다.
나의 진심이 담긴 글이라면,
그 자체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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