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속에서 나를 지키는 법

by 코난의 서재

사람들과 잘 지내고 싶어요.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고,
상처 주는 말은 하고 싶지 않아요.


그런데…
왜 나는 자꾸만
좋은 사람이 되려고 애쓰다가
내 마음은 늘 마지막이 되는 걸까요.

괜찮다고, 괜찮다고 넘기다가
돌아와서 혼자 속상해하고,
“그때는 그렇게 말하지 말걸”
“왜 나는 또 참았지…”
그런 생각을 하며
마음이 쿡쿡 아팠던 날이 얼마나 많았는지.


나는 한참 동안
‘관계’라는 게
나를 조금 포기해야 유지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상대가 원하는 걸 맞춰주는 게
착한 사람, 괜찮은 사람의 조건인 줄 알았어요.


근데요,
그렇게 참고 맞춰도
관계가 꼭 좋아지는 건 아니더라고요.
오히려 내가 나를 점점 잃어가면서
관계도 더 불편해질 때가 많았어요.


어느 날, 이런 문장을 만났어요.
"거리를 둔다고 해서 사랑이 줄어드는 건 아니다."
그 말이 이상하게 나를 안아주는 것 같았어요.
거리를 둬야 할 때
그걸 참지 않아도 된다는 거,
내가 나를 지키는 일이
이기적인 게 아니라
오히려 나도, 상대도
편안하게 숨 쉴 수 있는 방법이라는 걸

그제야 조금 알게 됐어요.

관계 속에서 나를 지키는 법.
그건
말을 아끼는 게 아니라

때로는 솔직하게 말하는 용기였어요.

"이건 나에게 조금 힘들어."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지금은 잠깐 거리를 두고 싶어."

이런 말을
부드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꺼내는 것.
상대를 미워해서가 아니라
나를 미워하지 않기 위해서.

내가 나를 잘 지킬 수 있을 때,

그때서야
관계도 오래 갈 수 있다는 걸
조금씩 배우는 중이에요.

더 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적당한 거리를 허락할 수 있을 때
우리 사이에도 따뜻한 숨 쉴 틈이 생기더라고요.


나를 지키는 일은
혼자만의 벽을 세우는 게 아니라,
내가 무너지지 않게
내 마음에 작은 울타리를 만들어주는 일이니까요.


오늘도,
그 울타리 안에서
조금 더 단단하고, 조금 더 부드럽게
내 마음을 지켜나가고 싶어요.


관계 속에서 나를 지키는 법.
그건 조금씩 나를 더 사랑하는 연습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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