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바쁘게 하루를 지나고 나서야
책 한 페이지를 펼쳤다.
늘 그렇듯, ‘오늘은 못 읽겠지’ 싶었는데
묘하게 마음이 책장을 향했다.
손으로 글을 쓰고 싶어졌다.
생각이 많은 날엔 오히려
천천히 써내려가는 그 시간이
마음의 속도를 늦춰주는 것 같다.
책 제목을 따라
열 줄의 문장을 만들어봤다.
하루를 묵묵히 걸어낸 나에게
조용히 들려주는 말처럼.
글을 다 쓰고 나서
문득, 이 문장이 다시 떠올랐다.
오늘도 겨우겨우 지나온 하루였지만,
그래도 이 한 줄로
나는 조금 더 단단해진 것 같다.
조용히, 나를 다독여주는 문장.
당신의 오늘에도
이 문장이 함께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