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의 문장에서 시작된 여정이었다.
마음을 두드렸던 책 속의 문장을 만났을 때, 나는 잠시 멈춰 섰다.
그 문장은 마치 오래전 누군가 건넨 안부처럼 조용히 다가와,
익숙한 듯 낯선 나의 감정을 흔들어 놓았다.
그때부터였다.
그 울림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짧은 삼행시로 내 마음을 새기기 시작한 것은.
어떤 날은 위로였고,
어떤 날은 다짐이었으며,
어떤 날은 그저 오늘 하루를 통과한 나에게 주는 작은 선물이었다.
이 연재는 삼행시를 쓰는 기록이자,
나 자신과 마음 깊이 대화하는 시간이었다.
글은 짧았지만, 그 여운은 길었다.
책 속 문장을 빌려 나만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나는 매번 새로운 나를 만났다.
지금 이 마지막 페이지에 다다라
책장을 덮으려 하니 오히려 마음은 더 활짝 열리는 기분이다.
비워진 페이지마다 또 다른 문장이 기다리고 있겠지.
그때도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다시 삼행시를 시작하리라.
당신의 하루에도
그런 문장이 하나쯤은 스며들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