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처음 품던 날,
나는 하나였던 몸을 나누며
두 개의 삶을 살게 되었다.
엄마로서,
아이의 첫걸음을 함께 내디디고,
사소한 변화에도 눈길을 주며
사랑을 주는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나로서,
나는 어디까지 왔을까.
시간은 흐르고 계절은 바뀌는데,
내 걸음은 멈춘 것만 같을 때가 있었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너무 많은 것을 내려놓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무언가를 꿈꾸고,
무언가를 좋아하며,
무언가를 이루고 싶은 마음은 남아 있다.
그래서 나는 두 개의 삶을 살아가기로 한다.
엄마로서 따뜻한 품이 되면서도,
나로서 반짝이는 마음을 잃지 않기로.
아이를 응원하는 것처럼
나의 삶도 응원하며,
내일의 나도
조금 더 사랑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