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이의 비밀

by 코난의 서재

사춘기 아이의 비밀

문을 닫고 혼자 있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휴대폰 화면 속에 숨겨진
아이의 세상을 알 수 없을 때

엄마는 두렵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고민을 안고 있는지
내게 말하지 않는 비밀들이
아이의 방에 가득할까 봐

예전에는 나에게만
모든 걸 말하던 아이였는데
이제는 나보다
친구들이 먼저라는 걸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마음은 따라가지 못한다

혹시 아픈 건 아닐까
혹시 외로운 건 아닐까
끝없는 걱정 속에서
나는 혼자만의 추측을 하고
혼자만의 결론을 내린다

문을 두드리고 싶지만
아이의 비밀을 존중해주고 싶어서
한 발 물러서고
멀리서 지켜본다

언젠가 아이가
다시 마음을 열고
나에게 비밀을 털어놓는 날이 오기를
나는 오늘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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