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는 이름으로

by 코난의 서재

저녁 밥상을 차리다 문득,
숟가락을 놓고 아이 얼굴을 바라본다.


“엄마, 왜 그래?” 묻는 아이에게
그저 웃어 보인다.
아무 말도 못 한 채.

사실은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다.

내가 흔들릴 때마다 다시 일어서게 해 준 건
거창한 위로나 성취가 아니라
이 아이의 사소한 웃음이었으니까.


하루의 무게에 지쳐도
내가 다시 부엌 불을 켜고,
책을 펼치고,
내일을 준비하는 이유는 결국
이 아이가 곁에 있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도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고,
그 이름으로 버티며,
그 이름으로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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