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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기택 Mar 16. 2018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보는
스타트업 전략

백종원이 사업가임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보는 스타트업 전략

요즘 종종 챙겨보는 프로그램 중에 하나가 SBS에서 하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다. 프로그램의 목적은 죽어가는 골목 가게를 살려서, 그 골목까지도 살려내는 것이다. 프로그램 스토리텔링도 나쁘지 않지만, 음식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 백종원이 왜 성공했는지도 알 수 있다. 


백종원이 작은 가게를 방문해서 주방을 뒤지고 정리를 하고 이런 모습도 볼 수 있고, 기존 가게의 음식이 개선되는 과정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런데 이 과정을 보고 있자면... 스타트업에게 반드시 필요한 요점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명확한 브랜딩&상품 가치
<백종원의 골목식당 중에서>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은 가장 먼저 그 가게의 특화상품을 만들고자 한다. 이것은 스타트업이 그 분야의 강점을 가지도록 하는 것과 같다. 스타트업은 기존의 시장질서에 없었던 상품으로 혁신적인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이고, 기존 시장에 있었던 것이라 할지라도 차별점을 둬서 소비자가 찾게끔 하는 것이 바로 스타트업의 핵심이다. 


백종원이 방문했던 제육볶음집의 경우, 메뉴가 너무 많고 다른 음식점과 차별점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백종원은 메뉴를 대폭 줄이고 차별화된 요소를 넣기 위해서 노력했다. 


이는 스타트업이 굉장히 어려워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제품이 다양해야만 수익구조를 다변화해서 살아남을 수 있지 않느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이 가장 큰 실수이다. 스타트업은 '특정 무엇인가'를 개발하고 발전시켜서 시장에 진입해야만 성공할 수 있는데... 수익이 나지 않는 불안함에 이것저것 다 손대게 된다면 필연적으로 실패하게 된다. 


백종원은 식당을 개선할 때, 3가지 정도의 음식으로 먼저 시작하라고 한다. 이는 잘하는 것을 익숙하게끔 만드는 방법임과 동시에, 그 가게의 브랜드를 잡아주는 것이다. 스타트업이 조금 다른 점이라면, 일단 1개라도 잘해야 하고, 그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2~3개 정도의 상품 다양성만 가지면 충분하다는 것 정도이다. 


물러설 줄 알아야 한다. 제품과 서비스 개선! 피봇(pivot)
<백종원의 골목식당 중>


골목식당에서 부챗살 스테이크 집이 나온다. 이 집은 음식 실력도 있고, 무엇보다 뚝심으로 버텨온 집이기도 했다. 그런데 백종원은 이 가게의 음식을 과감하게 바꾼다. 대표 본인이 잘하는 것을 해야 하기도 하고, 기존의 음식을 특화시키기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챗살 스테이크를 함박 스테이크로 바꾸고, 가게 대표의 강점인 소스를 입힘으로써 새로운 음식을 선보이게 된다. 


이는 스타트업의 피봇(pivot)과 매우 흡사하다. 피봇은 성과가 나지 않는 제품을 새롭게 개선하는 것으로, 제품 자체를 바꾸거나, 수익구조를 달리 하는 등의 방법 등을 피봇이라고 한다. 스타트업에서 "안되면 바꾸면 되지"라는 말이 잘 안 나온다. 필자도 스타트업을 할 때 피봇을 하거나 새로운 전략을 도입할 때면 은근히 고집이 생겨서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하지만 스타트업일수록 과감하게 바꿔야 하는 측면이 있다. 대기업과 다르게 시간과 돈이 한정적임으로 자사 제품을 빠르게 변화시켜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 


조금만 달리 보면 스타트업의 전략을 더 많이 찾을 수 있을 듯


본 프로그램을 보면서 백종원이 진짜 사업가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도 종종 보게 되면, 그것을 중심으로 해서 다양한 스타트업 전략을 소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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