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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기택 Mar 22. 2018

스타트업 지분은 어떻게 해야 하나?

과연 나는 얼마나 가지고 있어야 하나, 얼마나 줘야 하나

스타트업, 지분은 어떻게 해야 하나?

스타트업을 진행하다 보면 작은 말다툼이라도 일어나는 소재가 바로 지분 관련이다. 1인 기업으로 시작해서 꾸준히 성장했다면, 100% 대표자 지분이니까 별 문제가 없지만, 공동창업이거나 지분 분할형으로 사업을 시작했다면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된다.


특히, 스타트업의 기술력이 높고, 성장 가능성이 높다면 지분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더 크다. 그렇기 때문에 지분 분할을 할 경우가 생기면 반드시 신중히 생각하고 결정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제... 쉽게 한 번 지분 놀이(?)를 하며 설명해보자.


*본 상황은 가정이며, 투자 관련 자금이나 법인 신주발행, 증자, 투자자금 모두 대략적인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그냥 딱 상황에 따른 지분 분할만 보시길 바랍니다.


필자가 3명의 멤버와 사업을 진행한다는 가정하에 이야기해보자. 현재 대표자 지분 100%
초기 창업 멤버에게는 3% 정도 할당


3%는 실질적인 주주로서 활동할 수 있는 가장 최소한의 범위이다. 3%를 가진 주주는 법인사의 회계장부 열람이 가능하고, 회사의 업무 진행상태 파악이나 재산상태 점검을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창업자의 초기 멤버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의미에서 3% 정도의 지분 할당이 가장 좋다고 여겨진다. (*필자 개인적인 생각이다)


적다면 적은 할당량일지도 모르지만, 후속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대표자의 지분율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10%나 20%씩 이렇게 할당해서는 안된다. 차리리, 추 후에 스톡옵션으로 지분을 부여받을 수 있는 장치가 있는 게 낫다. (*보통 대표자가 70% 이상의 지분을 가지는 게 가장 좋다)

3명의 멤버에게 3%씩 총 9%의 지분 할당. 현재 대표자 지분 91%


보통 엔젤투자는 3%~8% 지분


사업을 진행하다가 엔젤투자를 받는 경우가 생겼다고 가정하자. 보통 엔젤투자의 금액은 3000만 원 ~ 5000만 원 정도이고, 지분 비율은 기업가치에 따라 다르지만 가능성만 보고 투자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적지 않은 비율을 가져간다. 보통 3% ~ 8% 정도로 지분 할당이 일어나게 되고, 대게 유상증자로 이뤄진다. (*유상증자신주 신수권 https://namu.wiki/w/%EC% A6% 9D% EC% 9E%90(% EA% B2% BD% EC% A0%9C)#s-2.1.1) 일단, 지분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 것이니... 자기자본과 유상 증자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으로 넘어가고...

기업 평가가 나쁘지 않아서 5000만 원, 5%의 지분 할당으로 유상증자자함. 현재 대표자 지분 86%


엔젤투자 후속으로 매칭펀드를 받는다면!? 엔젤투자받은 만큼 지분 할당


초기에 엔젤투자를 받고 나서 운영을 하다 보면 자금이 모자란 경우가 반드시 생긴다. (*초기 자본 비율이 높지 않다면, 웬만한 스타트업은 자금난과 함께 생활) 그렇기 때문에 대게 엔젤 투자를 받은 만큼 매칭펀드를 받고자 한다. 투자를 받았던 엔젤투자사에 매칭펀드를 요청하면, 어지간한 엔젤투자사는 매칭펀드를 신청해준다. 그렇게 1~2개월이면 매칭펀드를 받게 되는데... 이럴 경우 엔젤투자받은 만큼의 지분을 할당해줘야 한다.

매칭펀드를 1:1로 받아서 5000만 원 획득, 5% 지분 할당. 현재 대표자 지분 81%


팁스 혹은 Pre-시리즈 A! 금액이 억 단위인 대신 지분도 10%~20%


기술창업 기업으로 성장력이 보인다면, 팁스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으로 대게 민간투자 1억 원, 정부투자 R&D 자금 등 대게 최소 1억 ~ 많게는 10억까지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본 프로그램의 장점이라면 체계적으로 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지만, 지분 할당 율리 생각보다 큰 편이라서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하다.

Pre-시리즈 A도 마찬가지다. 보통 1억 ~ 5억 정도의 투자를 받게 되고, 매출을 비롯한 기업가치 산정에 따라서 대게 10%~20% 사이의 지분을 주게 된다.

(*그래도 받게 되는 게 어딘가!?)

(*팁스 프로그램 참고 http://platum.kr/archives/33830)


필자가 알기로는 보통 지분을 주는 게 10% ~ 25%에 이른다고 하는데... 일단, 본 예시에서는 좋은 경우로만 생각해서 15% 정도로 5억 정도 확보했다고 가정하자. 그래도 이 정도면 전체 자금 확보 금액이 6억이 넘기 때문에 원자제 가격이 높은 사업이 아니라면 제조업도 붙어 볼만 하다. (*아득 바득 우겨서...)

팁스 프로그램으로 15%의 지분을 주고 5억을 확보하다. 현재 대표자 지분 67%


드디어 꿈의 시리즈 A 투자!! 매출에 따라 다르지만 10%~25%. 단위는 5억 이상


드디어 꿈의 투자라고 불리는 시리즈 A 투자를 받는다.라고 가정하자. 요즘 시리즈 A 투자 판도를 보니... 보통 매출이 30억 이상되는 기업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었다. (*사실 매출이 30억 이상이면 굳이 투자 안 받고 그냥 소소하게 사업하면서 지내도 된다. 뭐 창대한 꿈 이루려고 하다가 큰일 날지도 모르고)


기업가치를 50억 원 ~ 100억 원으로 산정한다면 보통 지분율을 12.5% ~ 25%까지 받고, 대게 금액은 5억 ~ 25억 정도의 금액이 투자된다. (*저 금액... 대략적으로 적은 것이다. 계산한 것 아니다. 이건 투자와 증자 관련 글이 아니니까) 그럼, 예시 금액으로 15% 정도의 지분을 줬다고 가정하자.

시리즈 A 투자로 15%의 지분을 주고 15억의 투자를 받다! 대표자 지분 52%
초기 지분 할당량은 중요하다! 막 퍼주지 말자!


위의 내용은 대략적인 예시이지만 보통 시리즈 A까지 가게 되면 대표자 지분이 50%가 간당간당해진다. 즉, 시리즈 B까지 가게 되면 대표자 지분은 50% 아래로 떨어진다. 물론, 50% 이하라고 하더라도 영업이익으로 자사 주식을 증자 매수하여 지분율을 올릴 수 있다. (*이런 이야기도 투자 및 주식 관련 이야기이니 패스)


위의 내용이 조금 억지스러운 감이 있지만, 이 내용은 초기 스타트업이 지분을 마음대로 줘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기 때문에 참고만 했으면 한다. 컨설팅하다가 보면 스타트업 대표가 공동창업자 및 팀원에게 지분을 막 퍼주는 경향이 있는데, 후속 사업을 위해서라도 자제해야 한다.  


어쨌든... 지분!! 조심히 잘 다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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