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나 컨설턴트와는 다르다
스타트업 분야가 활성화되면서 소수로 일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1~3명 정도가 모여서 사업 진행을 많이 하는데, 예를 들어서 3명이서 각 분야를 맡아서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일손이 모자란 경우가 많다. 서류 작성을 한다거나, 미팅을 해야 한다거나, 기업이 나아갈 방향 설정을 한다거나 등등 객관적인 무엇인가가 필요한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래서 이런 초기 스타트업에서부터 중소기업, 중견기업까지 옆에서 돕는 사람이 바로 빌더이다. 일반적으로 컴퍼니 빌더와 비슷한데, 스타트업의 빌더는 컴퍼니 빌더가 하는 일의 전 단계를 하는 사람(혹은 팀)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컴퍼니 빌더 관련 내용 [국내외 다양한 컴퍼니빌더(Company Builder) 사례와 그 시사점] 내용 링크)
이런 빌더가 아직은 액셀러레이터, 멘토, 컨설턴트의 일부가 아닐까 하는 질문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빌더는 일반적인 컨설턴트와는 달리 기업의 성장 자체를 아예 옆에서 이끄는 사람이기 때문에 컨설턴트가 가지는 1회성 혹은 단기적 속성이 배제된다. 또한, 멘토는 기업을 제삼자 적인 시선에서 방향 설정만 해주기 때문에, 빌더처럼 사업 미팅을 주선한다거나, 사업을 위해 서류를 작성한다거나 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
빌더는 객관적인 조타수
해외의 컴퍼니 빌더의 경우 1개의 기업을 IPO, M&A 등의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묵묵히 지원한다. 그래서 연간 200% 성장일 시킨다거나, 후속투자유치를 이끌어내는 등의 역할을 한 뒤, 지분 매각 혹은 계약에 따른 금전적 해택을 가지게 된다.
해외의 경우 보통 100억 대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컴퍼니 빌더가 활동하며, 이들은 객관적인 시각으로 방향을 잡아주는 조타수 역할을 한다. 또한 기업의 성장이 곧 자신에게 돌아오는 보상이기 때문에 신중함과 동시에 과감하게 일을 밀어붙인다. 그래서 이런 컴퍼니 빌더가 잘 붙게 되면 기업가치가 수십 배 올라라 게 되는 것이다.
스타트업의 빌더는 1~3년 차 기업, 매출 10억 이하의 일반 기업 등 성장 가능성이 있는 초기기업을 대상으로 움직인다. 사실, 이들 기업에게 반드시 필요한 게 빌더이다. 왜냐하면... 국내 스타트업의 경우 90%가 3년 차 이하일 때 자금줄이 막혀서, 혹은 피봇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막 나가서, 에너지 고갈, 사람이 없어서 등등으로 망하기 때문이다.
액셀러레이터, 멘토들이 이런 기업을 대상으로 성장 활로를 찾아줘야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이런 제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돈의 논리 때문에 잘 안되지 않고 있다.
아무튼, 매출이 발생하고 어느 정도 비용 지불이 가능한 상태라면 차라리 이런 빌더를 찾아서 기업을 같이 이끌어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빌더는 직원이 아니다
우리나라에는 빌더라는 개념이 잘 없어서 비용을 지불하면 직원처럼 대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물론, 나이가 많은 멘토였다가 빌더로써 기업에 참여 한 뒤, 그 회사의 임원으로 채용되는 것도 봤다. 그런데 나이가 어리거나 돈을 지불한다는 이유로 이것저것 다 시키는 경우가 있고, 빌더와의 의견 조율은 하지 않고 그냥 대표가 하던 데로 운영을 해서 회사가 성장하지 않는 경우도 봤다.
아직 이런 개념 정의가 안돼서 그런데, 빌더는 직원이 아니다. 빌더는 기업의 임원급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같이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이라고 여기고, 기업의 객관적인 방향을 설정하고 기업가치를 올리는 임원이라고 여겨야만 옳다.
빌더는 많은 기업에서 활동하면 안 된다
외국의 컴퍼니 빌더는 1~2개 정도의 기업을 성장시키는 것에 주력한다. 빌더는 기업의 일 일부를 함께 하는 것이고, 기업의 내부구조를 잘 알아야 하기 때문에 대외 비밀을 접하게 된다. 물론, 꼼꼼하게 잘 하겠지만... 혹시 이런 대외 비밀이 빠져나가는 것을 경개해야 한다.
또한, 많은 기업을 움직이다 보면 일이 과부하가 걸리기 때문에 일 자체의 진도가 안 나가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빌더는 스스로의 업무량을 체크하고 소화할 수 있는 정도의 기업만을 맡아서 진행해야만 한다.
필자도 3개 정도의 기업, 많으면 4개까지도 맡아서 진행할 예정이다. (*더 이상하면 체력이...)
4월에는 무료 컨설팅으로 만나요!
페이스북에도 광고를 할 예정이지만, 4월에는 서울, 경기, 인천 정도까지 직접 움직이면서 무료 컨설팅을 진행하고자 한다. 많은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필자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 혹은 빌더로서 활동할 수 있는 것 등등을 이야기 나눴으면 한다.
지방의 경우도 생각하고 있는데 종종 가는 곳이 김해이기 때문에 혹시 괜찮다면 김해에서 스타트업을 하는 분과도 이야기를 나눴으면 한다. 물론, 관련 내용은 추후에 공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