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기택 Apr 04. 2018

스타트업 팀빌딩, 요점은 어디에?

주먹구구식으로 하다간 정말 주먹에 맞을 수 있다

스타트업 팀빌딩, 요점은 어디에?

스타트업의 팀빌딩은 정말 중요하다. 기업을 만드는 최초의 작업을 함께 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추후에 팀원 역량이 투자유치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뿐 만 아니라, 한 명 한 명이 스타트업의 핵심축이기 때문에 그중 한 명이 나간다고 하면 회사 자체가 멈출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개개인의 역량, 분야, 팀워크, 비전 등이 맞아떨어진다면 일단 그 스타트업은 절반의 성공은 거둔 것이다. 


최근 정부지원사업부터 각종 창업 분야의 지원이 늘어남에 따라 도전을 많이 하는데,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할 팀빌딩에서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을 많이 본다. 필자 역시 과거 몇 번의 스타트업을 경험하고 좋은 동료를 만나기도 했지만, 시작도 하지 못하고 끝나버린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필자의 경험과 컨설팅 때 만나본 대표님 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스타트업 팀빌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초기 3대장은 서비스, 기획, 마케팅
(*아이템 실현- 기획의 페이퍼화-대내외적 마케팅 역량)


팀빌딩을 한다면 반드시 필요한 인력은 최소 3명으로 생각된다. 일단, 팀에서 진행하는 아이템을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적으로 설계 및 제작하는 사람이 필요하며, 이를 문서화시키고 페이퍼로 만들어서 사업화가 가능하게끔 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대내외적으로 홍보를 담당하고 온오프라인 마케팅 전략을 짜고 직접 행할 수 있는 사람 또한 필수다. 


보통 공대, 엔지니어 출신의 대표님의 경우 서비스 분야가 많고, 인문사회 분야의 대표님들은 기획 분야가 많다. 그래서 이들을 같이 모아 놓으면 서로 이야기 안 통한다고 그래서 머리가 아픈 경우가 더 많다. 서로 소통하는 방법을 찾는 것도 팀빌딩의 기초 작업임을 명심하자. 


마케팅의 경우 사실 개인적인 역량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팀원으로 구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만 제대로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마케팅 팀원을 구할 때는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이들은 개개인이 CEO, COO, CMO, CSO, CTO (*경영, 운영, 마케팅, 전략, 기술)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각 분야의 전반적인 역량을 기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저 세 분야가 다 모이지 않고 2명, 혹은 1명이서 진행해도 상관은 없지만 그렇게 되면 일을 처리하는 데 있어서 많은 불편함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각 분야에 편중되어 있다면 일이 더욱 진행되지 않을뿐더러, 자칫하다간 마음 상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아이템 논의는 다 함께해야 하며
사업 비전을 공유하지 않으면 쉽게 무너짐


스타트업 초기 팀원, 즉 임원급이 되어야 할 팀원을 뽑는 경우에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바로 '아이템의 논의'부분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서, 1차로 3명이 아이템을 논의하고 어느 정도 빌드업시켜 놓은 다음에 새로운 팀원을 뽑는 경우라면 부장급 역량을 지닌 사람을 뽑는 것이니 아이템 논의보다는 기존의 팀에 잘 융화될 수 있는 사람이면 된다. 


하지만 임원급 팀원은 아이템을 같이 이끌고 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사업 아이템을 공유하고 논의해야 하며 발전 방향까지도 같이 설정하는 사람이다. 즉, 대표자 본인 아이템임과 동시에 같이 하는 팀원의 공동 아이템임을 명시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이렇게 하면 추후에 본인 아이템을 빼앗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근데 예를 들어서 빼앗은 아이템으로 IPO까지 가게 한다면, 그건 대표자 역량이 아니라 빼앗아간 사람의 역량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스타트업이 가야 할 길은 길고 끝없기 때문에 단지 아이디어 공유만 가지고 본인 사업 전반이 먹히지 않을까 하는 착각은 안 하는 것이 좋다. 


창의적인 '머리'가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걸 꼭 해야겠다면 쉽게 다룰 수 있는 사람을 찾아라 


스타트업을 하다 보면 분명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은 본인(대표자)이 사업을 진행하고자 하는 데 있어서 본인 생각과는 다른 참신한(?) 팀원과 마찰이 생기는 경우다. 


앞에서 이야기했던 아이템, 사업 등에 대한 비전 공유가 되지 않아서 이기도 하지만, 본인이 찾은 사람이 너무 좋고 이야기도 잘 통했으나 알고 보니 대표자급 역량과 역할을 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으며, 참신하고 창의적인 생각이 좋아서 팀원으로 뽑았지만 알고 보니 너무 참신해서 일이 진행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본인이 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조금은 독단적인 결정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면, 오히려 창의적인 머리를 지닌 사람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 차라리 본인이 다루기 쉬운 사람을 팀원으로 만들고, 사업화를 빨리 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그리고 모자란 부분은 빌더, 컨설턴트, 프리랜서 등으로 채우는 것이 낫다. 


완벽한 팀은 없다
오래갈 수 있는 팀을 만들어라


사실 완벽한 팀은 없다. 그렇다면 방법은 오래갈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것이다. 개개인의 역량이 너무 모자란 것이 아니면 인성을 먼저 보는 편이 낫다. 그리고 일하는 방식, 프로세서의 이해도, 소통의 방법 등에 높은 점수를 준다면 오래가는 팀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창의적인 분야라고 해서 너무나 창의적인 사람을 찾으면 오히려 사업화가 힘들 수 있으니 어느 정도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진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좋다. 


매거진의 이전글 멀리해야 할 사람 3가지 분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