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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기택 Apr 23. 2018

답답한 스타트업 현황

도대체 어쩌란 건지

답답한 스타트업 현황

최근 개인적인 일로 잠깐 글 쓰는 것을 접었다가 다시 글을 써보려고 한다. 그간의 개인적인 답답함을 같이(?) 느끼게 하고자 좀 답답한 스타트업의 트렌드를 적어보자 한다. 2018년 들어서 진행되는 사항도 있지만, 최근에 꾸준히 변해가는 답답한 트렌드도 몇 가지 이야기해보겠다. 


무조건적인 4차 산업, 6차 산업!
이게 아니면 스타트업 할 수도 없는가!?


한 몇 년 전에는 애플리케이션이 뜨니까 무조건 정부지원사업은 애플리케이션만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더니, 최근 정부지원사업 당선 가능성은 4차 산업, 6차 산업만으로 한정적인 것처럼 보인다. 배달의 민족과 같은 O2O 서비스가 대세였다가, 문화콘텐츠 결합으로 갔다가, 이제는 사물인터넷 서비스나 인공지능 분야, 바이오 등이 아니면 거들떠도 안보는 분위기다. 


특히, 자본금이 커지면서 'IT+제조'분야에 집중되는 현상도 보이고, 6차 산업을 무슨 순식간에 일어날 수 있는 농업혁명처럼 이야기하는데... 지속적인 피봇과 장기투자가 아니면 가능성이 매우 낮은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이야기하고 만들어내라고 하는 것 같다. 


장기적 관점으로 각 분야를 골고루 지원하고, 만들어 나갈 생각은 없는 것인가. 


기술이 있어도 시니어 창업자는 힘들다
기 창업기업은 매출을 낼 방향이 있어도 힘들다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에서 나오는 상품을 보면 만 39세 미만의 창업자를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예전에 비해서 시니어 창업이나 기 창업자를 위한 상품도 나오긴 했지만 진입하기가 매우 까다로웠다. 청년 기업의 기금 보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해당 사업체의 가능성을 보고 진행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현재 데이원 비즈에서 빌더를 하는 기업이 있는데, 대표자가 많은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기금 보증에 진입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 시니어 창업자이기는 했으나, 제품 자체가 특허기술 발현이고 적지만 매출을 발생시키기도 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문턱을 넘는 것이 아슬아슬했다. (*현재 대기 중)


예비창업자 관련 사업에는 보증기금이 잘 나오는 것이 맞을까? 한 번 생각해 볼 문제다. 


투자가 중요하긴 하지만
말도 안 되는... 이건 누가 만든 걸까?
<2018년 창업선도대학 사업계획서 양식 중>

2018년 창업선도대학 사업계획서를 보고 내 눈을 의심했다. 도대체 저건 무슨 생각으로 넣은 항목일까. 스타트업의 대다수가 3년 내에 망하고 있는데, 저걸 넣은 이유와 의도가 무엇일까. 물론, 좋게 생각해서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기 위해 넣었다고 치자... 딱 그정 그 정도만 생각하자. 


하지만 컨설팅 상담 연락이 계속 오게 만들어서 필자를 말려 죽일 생각이었나 싶기도 하다. 사실 저 부분은 정말 매우 극히 드문 경우에 생긴다. 작년 한 해 초기기업이 투자 유치 성공한 경우가 60여 건(*정확하진 않다)이고, 대다수가 5억 내외이며 많아야 10억이었다. 그것도 3년 내에... 한해 생겨나는 스타트업이 수 천 개인데 겨우 고작 몇 개의 기업이 받는 게 투자유치이다. 게다가 M&A는 제로에 가깝다. 


나 모르겠다. 무슨 의도인지. 


4월에 사건사고가 많아서 필자를 필요로 하는 대표님과 이야기할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5월에는 반드시 움직여서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 커밍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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