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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기택 Jul 04. 2018

저는
기술보증기금을 받을 수 있을까요?

일단 만나서 사업에 대해서 들어봅시다

저는 기술보증기금을 받을 수 있을까요?

6월이 너무 바빴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6월 초에는 모 지방의 선거캠프에 있었던 나머지 일을 거의 할 수가 없었다. 선거가 끝나고는, 필자가 빌드 build 하는 팀이 마루 180에서 좋은 성적도 거뒀고, 수상을 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사업계획서도 몇 개 썼던 터라 브런치에 접근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7월에는 서울 성북 시니어 창업센터에서 사업계획서 서포트를 하게 되었다. 오전에 잠깐씩 며칠 가는 것이라 큰 부담은 없지만, 그래도 움직이는 양이 많아졌다. 


필자가 문화콘텐츠 전공인지라, 최근에는 콘텐츠 저작권 관련 협회 창립에도 발을 담갔다. 5월 달에 몸과 마음이 많이 힘들었는데... 정신 좀 차리고 일을 해보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6월에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이 오고 갔는데, 그 중심 소제가 바로 "기술보증기금 받을 수 있을까요?"라는 것. 종종 전화가 와서 상담을 하기도 하는데, 오늘은 이걸 받으려면 어떤 태도와 행동을 해야 할지 한 번 알아보고자 한다. 


50% 확률 + 기술보증기금 가능성을 높이는 키워드 =??


가끔 이 분야에서 컨설팅하는 분들을 보면 무조건 가능하다고 하는데, 필자의 생각은 좀 다르다. 100%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 사람을 받게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 받는 게 맞는지 아닌지도 생각해야 한다. 


일단, 받는다는 조건의 가능성이 높은 키워드는  '초기 창업자', '만 39세 미만', 'IoT 분야', '3년 이내의 특허 보유권자', '융복합 분야', '기술분야 석박사', '정부사업 수혜자', '창업분야 공모전 수상자' 등이 있다. 


저 키워드 중에서 수상 관련 이력과 초기창업자, 그리고 융복합이나 IoT가 같이 있다면 거의 100%이다. 특허가 있다면 금상첨화. 저 중에 하나라도 있다면 50%를 넘기는 데 있어서 플러스가 된다. 


특허를 가진 것 중에서도 3년 이내라고 정하는 것은, 최근에 기술보증기금 담당자가 언뜻 말해서이다. 이게 얼마나 상관이 있을지는 미지수이긴 하지만 최근에 등록된 특허가 좀 더 도움이 될 수도 있기에 적어둔다. 


일반 제조는 힘든가요? 경우에 따라 다릅니다


기술보증기금이 일반 제조 분야에는 조금 야박하긴 하다. 물론, 과거에 비해서는 그 담벼락이 조금 낮아졌다곤 하지만, B2C 분야에서 바로 매출이 나는 아이템이라고 하더라도 많이 따지긴 한다. 


특히, 수상경력도 없고, 나이도 만 40세 이상이고, 경력이나 학력이 낮거나, 매출이 없는 사업체를 운영했다면 거의 받기가 힘들다. 특허가 있어서 받는다손 치더라도 1억 이내의 금액이 될 확률이 높으며, 은행에 따라서는 이자율이 높을 수도 있다. 


일반 제조가 기술보증기금을 받는 경우는 기 창업자이며, 매출이 있어야 한다는 것. 본인 이름의 공장이 있거나, 구매 확약서 혹은 명확한 회사 사업체가 서약한 구매의향서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수상경력, 나이, 경력, 학력, 이 모든 것이 문제가 된다면, 기술보증기금보다는 정부지원사업을 먼저 두들겨 보길 바란다. 완전 차근차근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창업교육부터 받고 소규모 지자체 지원사업, 중앙정부의 지원사업 순으로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시간은 좀 걸린다. 최소 2년 정도 바라보고 안정적으로 진행하자.)


컨설팅을 받고자 한다면 반드시 미팅&가지고 있는 페이퍼 보여주기 


필자는 일단 전화 컨설팅을 하긴 하지만 추천하지 않는 편이다. 대표자와 1:1로 만나보고, 그 회사도 가보고, 아니면 그 대표자가 가지고 있는 페이퍼를 봐야 하고, 사업 추진 여력도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화만으로는 그 대표자의 아이템을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만나서 이야기하도록 하자. 가끔, 대표자가 페이퍼를 내보이기 싫어하는데, 페이퍼가 없으면 이야기하는 게 힘들다. 최소한의 '무엇'이라도 가져와서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좋다. (*메일을 보내는 것은 환영!)


(*컨설턴트가 대표자의 아이템을 뺏아가면 어쩌나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신데... 필자가 사업하다가 컨설팅 분야로 와보니... 컨설턴트는 고유의 귀찮음 때문에 사업을 하지 않는다는 게 필자 판단이다. 아무리 좋은 아이템이라도 귀찮음을 이길 수 없다)


필자 역시 컨설팅 진행 및 기술보증기금 사업화를 서포터 하니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문자, 메일을 이용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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