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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기택 Jul 23. 2018

사업계획서, 출구목표전략과
사회적가치 실천계획

나는 도대체 이걸 왜 넣었는지 모르겠다

사업계획서, 출구목표전략과 사회적가치 실천계획

이번에 청년창업 사관학교와 창업선도대학 사업계획서를 몇 개 썼고, 컨설팅도 했다. 올 초에도 한 번 언급했지만, 과연 창업진흥원의 사업계획서 폼 form은 왜 이런지 알 수가 없다. 스타트업 기업, 초기 창업자를 고문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창업진흥원은 창업을 진흥하기 위해 만든 곳 아닌가!?)


특히 두 가지 목차에 대해서 많은 질문을 받았는데 바로 출구 목표 전략과 사회적 가치 실천계획이다. 왜 이 부분이 생겼는지는 정말 알 수가 없다. 사업비 받기 위해서 쓰기는 쓴다만, 과연 이게 될지는 의문인 부분이다. 


출구 목표 전략 (투자유치 - 인수합병 - 기업공개 - 정부지원금)


출구 목표 전략의 목차는 투자유치, 인수합병, 기업공개, 정부지원자금. 이렇게 4개의 소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없었던 부분이라서 '이걸 어떻게 써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아마 올해 하반기에 나오는 사업계획서에도 이 부분이 있을 것 같아서... 몇 가지 조언을 해본다. 


투자유치는 보통 에인절-시드 투자를 받는 것을 1차적인 목표로 한다. 그래서 투자유치의 필요성을 먼저 적어준다. (*예를 들어서, 양산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라는 정도. 대략적인 투자유치 필요 금액도 적어주면 됨) 그리고 관련 분야에서 초기 투자인 엔젤투자를 받겠다고 적어주고, 추후에 2차 투자유치나 팁스 등에 대해서 적어주자. 


인수합병의 경우, 대표자가 사업하는 분야의 선두기업을 조사하길 바란다. 그 이유는, 본인이 사업하는 분야를 다른 큰 기업에 매각하는 칸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본인 사업 관련의 유관기관, 유관 대기업, 외국기업 등을 분석하여, 자사가 충분히 인수합병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적어주자. 


기업공개(IPO)는 상장의 개념이다. 사실 매우 거시적 관점의 내용이다. 작년 벤처캐피털협회에 따르면 보통 기업공개까지 진행되는데 13년 이상이 걸린다고 한다. 스타트업이 3년 이상 살아남는 비율이 10%가 될까 말까 한데... 요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데 이걸 적으라고 하니 참 답답할 노릇이다. 그래도 적는다면, 사업을 확장과 해외 수출을 통한 매출 확보 뒤, 상장을 하겠다. 정도만 적어도 된다. 


정부지원사업의 경우 해당 분야 정부지원사업의 명칭을 적어주자. 기업마당(*http://www.bizinfo.go.kr/cmm/main/introPage.do)과 창업넷(*https://www.k-startup.go.kr/main.do)을 활용하자. 


사회적 가치 실천계획 

사업계획서에 예시가 이렇게 되어 있다. 정말 현급, 주식, 공제기금... 등등을 해줄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면 얼마나 좋을까. 작성 시에는 저 중에 몇 개만 뽑아서 넣길 바란다. 사실상 심사위원도 이 부분에 대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즉, 이 부분을 놓고 합격 불합격을 논의하지 않는다는 것. 


고문형 사업계획서 폐지가 시급


컨설팅을 하거나 사업계획서 작성을 대행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저런 사업계획서가 오히려 좋다. 돈 받고 만들어 주면 되니까. 노하우도 있고. 하지만, 처음 사업계획서를 쓰는 입장에서 보자면, 저런 칸은 사실 고문에 가깝다. 또한, 실질적으로 사업하면서 만들어 가는 부분이지, 이를 사업계획서에 쓰시오 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다. (*보고 있으면 화가 남)


아마 하반기에도 저런 형태의 사업계획서를 써야 할 대표님들이 있을 것이다. 이 내용이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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