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첫째 날, 멘붕에 빠지다

아직 내 인생은 알 수가 없다

by 희망열차


출근 날짜가 문자로 지정되었다.

보안대원 같은 경비직은 법적으로 일반경비원 신임교육을

이수하여야 했다.출근 날짜에 맞추어

교육기관을 통해 교육을 이수한 뒤 이수증을 발급 받았다

출근전 별도의 교육기관ㅇㅡ그리고 신설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대형 물류센터 보안팀에 배정이 되었다.드디어 출근하는 날.그리고 집에서 그다지 멀지않은 대형 물류센터의 보안팀에그리고 집에서 그다지 멀지않은 대형 물류센터에 배정이 되었다.사전에 근무 복장과 관련하여 간단하게 설명을 들었던지라 대충 검은색

그리고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대형 물류센터에 배정이 되었다.

드디어 출근하는 날.

티셔츠와 바지, 신발까지 검은색 계열로 맞추어 입고 자차로 출근하였다.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받고 근무지에 도착하니 집에서 약 30분 거리이지만

출근시간에 구불거리는 도로를 따라가니 40분 이상이 걸렸다.

그래도 아직은 시간이 좀 남아서 안심이 되었지만 문제는 주차환경이 최악이었다.

근래 들어 수도권이나 지방의 대로를 다니다 보면 대형 물류센터의 건물이

심심치 않게 보이는데 여기도 그런 어마무시한 건물이 떡 버티고 있었다.

건물 내외부에 전용주차장이 없으니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직장생활 내내

대로변, 이면도로 할 것 없이 불법주차를 해야 할 판이다.

그나마 출근 첫날, 주차공간(불법주차)이 한 자리 비어있어 다행이었다.


그렇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정문 경비원에게 물어 일단은 두 개 동 중 B동을 확인하고 걷기 시작하였다.

초조함이 밀려오니 걸음이 자동적으로 빨라진다.

건물은 확인이 되었으나 사전에 통보를 받은 입구를 찾기는 낯선 잿빛 콘크리트

더미 속에서 난감할 수밖에 없었다.

시간은 자꾸가고 어찌하는 수 없이 다시 전화를 걸어 안내를 받았지만

건물 내에 안내 표지판은 눈을 씻고 보아도 보이질 않았다.

나는 이방인이기에 이곳에서는 장님이나 다름 아니었다.


옥신각신 하던 끝에 눈에 들어온 커다란 검은색 아라비아 숫자.

건물의 시작 지점부터 끝 지점까지 번호를 표시해 두었는데 그 번호가

출입구 각 라인을 구분하는 번호였다.

전화내용상으로 7번 출입구로 들어오면 자동출입유리문이 보인다고 하였으나

아무것도 보이질 않았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건물 시작 부분 1번 라인에서

승강기를 타고 4층에 내린다는 것을 3층에서 내렸던 것이다.

시간을 가고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아득히 멀게만 느껴지는 건물 끝부분까지 또다시 걸어야만 했다.

그러나 약속 장소는 보이지 않고 눈앞이 캄캄해지기 시작했다.


전화를 또 하자니 나이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 같아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그 상황에서 순간 멘붕이 온 듯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한 걸음도 옮기지 못할 것 같았다.

하지만 정신을 놓으면 안 되겠기에 심호흡을 한 뒤, 주변을 살펴보니 비상출입구가 보였다.

그제야 정신이 돌아온 듯 제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멘털이 붕괴되는 상황, 쉽지 않은 상황으로 시작된 하루.

출근 첫날부터 어둠의 긴 터널에서 헤매다 온 느낌이었다.


과연 나는 앞으로 잘해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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