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과 초조함으로 시작된 일과

아직 내 인생은 알 수가 없다.

by 희망열차

물류센터 보안대원의 첫날.


어렵사리 찾아간 곳은 주간근무의 시작에 앞서 대원들이 모여서 조회를 하는 장소였다.

얼핏 보아 20명 남짓의 대원들 중에는 중년의 여성이 상당히 섞여 있었다.

오히려 남성대원은 몇 명 되지 않았고 그들은 대부분 장년층이었다.

그들은 근무한 지 수개월이 지난 선배대원들이었고 근무복장이나 표정에서 여유로움이 묻어 나왔다.


근무 투입 전에 그날의 공지사항과 업무수칙 등을 팀장 이하 각 조의 조장들이 설명을 해주었다.

그러는 사이 셔틀버스를 이용해 출근하는 각 파트 계약직 및 단기직 사원들이 주변에서 사물함을

여닫는 소리로 어수선해지기 시작했다.


신입인 나를 하루동안 교육 할 조장이 배정이 되고 전대원이 근무지로 투입되었다.

물론 근무지에 설치된 보안시설의 시스템과 사용법, 사원을 대하는 기초적인

내용을 간단히 설명받고 일과는 시작되었다.


하지만 첫 출근한 신입으로서 하루정도는 보안대원이 숙지해야 할 매뉴얼과 보안 관련 교육을

당연히 받아야 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신설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센터여서 인지 일정의 여유가 없어 보였다.

그리고 그날그날 근무지 배정은 선임조장이 짜서 출근 전에 업무 톡으로 올려주는 식이었다.


상품이 많아서 사원이 몰려 있는 공간은 경험이 많은 대원으로 편성하고

반면에 경험이 부족한 대원은 사원의 이동이 많지 않은 곳으로 배정하는 식이었다.


오전 7시 30분에 투입이 되어 오후 5시 30분까지 하루 10시간의 보안대원의

시계는 그렇게 돌아가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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