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rn off TV, Turn on Life!
신년을 맞아 첫날부터 시작된 추위가 심상치 않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온으로 올해도 강력한 한파가
예상된다는 기상예보 등 기사의 비중이 날씨와 무관하지 않다.
언제나 그렇듯이 좀 한가한 틈을 타서 인터넷 기사를 검색하고 있었다.
그중에 눈에 띄는 문화관련 웰빙기사에 시선이 고정되었다.
위의 제목대로 해석한다면 티비를 끄고 인생을 열자라는 내용인데
사실, 단순하지만 일상에서 실천하기는 어려운 모토이거늘...
어떤이는 일반인이 즐기는 가장 무난한 취미를 왜 굳이 포기하려하는가 하고
반문을 할 수도 있고 또 어떤사람은 "아! 그래, 무미건조한 일상에서 이걸
포기하고 새로운 인생을 한번 열어볼까?" 하는 사람들도 있을것이다.
위의 글은 2010년 1월 5일에 올라 온 관련기사를 공감하며 써 두었던 글이다.
이제 와서 다시 읽어보니 시대착오적인 글이 되었다.
강산이 한 번 변한다는 세월 만큼이나 시대도 바뀌었다.
국민 1인당 1대씩 지니고 있는 스마트폰이 티비를 대체한지 오래 되었다.
스마트폰은 이미 인간과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문명의 이기가 되었지만
그만큼 부작용도 못지않다.
새해만 되면 너도나도 금연을 실천하기 위해 법석을 떤다.
하지만 필요악일 수 있는 문명을 끊어 보겠다는 다짐은 거의 없는 듯하다.
티비! 일상에서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바보상자가 아니었던가?
하지만 티비라는 바보상자는 과거가 된 지 오래이고
그 자리를 스마트폰이 대신하고 있다.
물론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즐기는 드라마, 쇼핑정보, 뉴스 및 각종 오락물 등
하루의 피로를 날릴 수 있는 매체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제 티비의 중독에서 벗어나 스마트폰에 몰입되어
가정에서는 물론, 출퇴근길에서, 출장이나 여행중에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그래서 스마트폰의 부정적인 면 보다는 긍정적인 면만을 부각하게 된 것 같다.
그렇다면 당장 스마트폰을 내 손에서 내려 놓을 수 있는가?
예를 들면,,,,,
퇴근 뒤 저녁을 들고 바로 SNS를 열어 다양한 컨텐츠의 바다에서
유영을 하며 취향에 맞는 채널을 선택한다.
순간 알고리즘이 발동을 하며 우리의 뇌는 지배당하기 시작한다.
이미 날은 어두워져서 가벼운 운동도 쉽지 않다.
결국,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쇼파에 앉던지 누워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린다.
우리의 눈은 다시 강도 높은 운동에 들어간다.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더욱 눈이 피곤해진다.
마음에 드는 컨텐츠에 고정이 된다.
뭔가 부족하다.
그래서 냉장고에서 캔맥주 하나를 가져와 시원하게 마시기 시작한다.
그래도 부족하여 안주거리를 찾는다.
팝콘이나 오징어, 아님 과자류 등,등
시간은 벌써 밤 11시를 넘기면서 포만감으로 서서히 졸리기 시작한다.
몇시간을 쇼파에서 뒹굴어서 척추에 무리가 온다.
당근,,, 아무런 스트레칭도 없이 이 닦고 침대 속으로 들어가면
스마트폰의 역할은 끝이 난다.
자! 이제 정리하자면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스마트폰의 중독에서 우리가 얻는 것은 무엇인가?
눈의 피로로 인한 녹내장, 운동부족, 자세불안, 당뇨, 혈압, 코레스트롤과 같은
성인병의 원인이 줄줄이 예견된다.
스마트폰은 정보검색의 수단으로서, 통신수단으로서 적절히 사용한다면
문명사회의 이기로 자신만의 경쟁력이 될 수도 있지만 반면에
중독으로 인한 유해성을 간과할 수 없다.
SNS의 신세계에서 인간은 잠을 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하루의 모든 시간을 함께 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현대인이 일상에 어떤 매체에 이렇듯 진심일때는
반드시 얻는 것이 있다면 잃는 것도 있다는 것이다.
올해는 'Turn off SNS'를 실천해보는 것이 어떨까?
물론, 실천 후에 각자 어떤 인생이 열릴런지는 향후의 결과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