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역사가 정의의 방향으로 흐른다고 믿는다. 악은 결국 패배하고, 진실과 정의는 반드시 승리하여 그 고결함을 증명할 것이라는 도덕적 낙관론에 기댄다.
정확히 말해, 정의가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승리한 자의 선택이 정의로 둔갑할 뿐이다.
정의는 시대를 초월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다. 그것은 권력을 쥔 자들이 자신의 폭력적 쟁취를 '필연적인 선'으로 미화하기 위해 사후에 씌우는 도덕의 가면이다. 패배한 자의 정의는 '반란'이나 '광기'로 기록되고, 승리한 자의 잔인함은 '질서'와 '결단'으로 칭송받는다. 당신이 굳게 믿는 정의로운 가치들은 사실 과거의 승자들이 자신들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남긴 전리품에 불과하다.
정의를 외치며 타인을 단죄하기 전에 직시하라. 당신이 서 있는 그 '정의로운' 지점은 수많은 패자의 침묵 위에 세워진 승리자의 요새일 뿐이다. 진정한 정의는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이긴 자의 변명만이 전해질 뿐이다.